ⓒ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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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에 카드론 ‘우대금리’ 인상”

- 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카드론 2월 평균금리 11.84~14.94%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달 카드론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을 나타냈다. 대출규제로 카드론 수요가 줄어들면서 카드사들이 우대금리를 확대해 벌어진 현상이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조달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선 이러한 금리전략을 지속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84~14.94%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신한·삼성·롯데·우리카드의 평균 카드론 금리가 0.14~0.70%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현대·하나카드의 금리는 같은 기간 0.05~0.64%포인트 올랐으나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은행권 대출을 조이자 계속해서 올랐다. 하지만 올 들어 일부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카드사들이 카드론 우대금리를 부활시킨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조정금리 평균은 1.12%로 조사됐다. 한달 전(0.58%)보다 2배 가량 뛰었다.

조정금리는 우대금리와 특판금리할인 등을 포함하는 고객 맞춤형 할인 금리다. 조정금리가 높을수록 카드사에서 마케팅 비용을 들여 고객들의 대출 금리를 깎아줬다는 의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차주단위 DSR 산정 시 카드론도 포함돼 연소득의 50% 내에서 카드론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카드론 한도가 줄어들고 수요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론 금리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였지만, 카드론 수요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전체 카드론 금리는 상승세가 주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으로 카드론 수요를 잡아두려는 움직임이 거세질 수 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이 여전하고 결론적으로 카드사 입장에선 조달비용에 대한 마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장기적으론 카드론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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