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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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메리츠증권 최희문 최장수 CEO될까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23일 주총서 연임 결정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증권사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거취가 결정되는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만큼 대거 교체보단 연임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메리츠증권(17일)을 시작으로 삼성증권·대신증권·현대차증권(18일), NH투자증권·교보증권(23일), 미래에셋증권(24일) 등이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 최대 관심사는 임기 만료를 앞둔 CEO 거취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열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에 CEO 대부분은 사실상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메리츠증권은 오는 17일 정기주총을 진행한다. 12년째 메리츠증권을 이끌어온 최희문 대표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최 대표가 이번에 선임되면 4연임에 성공하면서 증권업계 최장수 CEO반열에 오르게 된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간순이익은 전년 대비 38.5% 증가한 7,82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2,474억원, 9,489억원으로 같은 기간 40%, 14.6%씩 늘었다.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신증권은 오는 18일 정기주총을 연다. 주요 안건은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과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이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로 2006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이듬해인 2007년 계열사 임원에 올랐다. 이후 2010년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12년에 사내이사직만 유지한 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부회장에 올랐다.

오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020년 3월 대표이사 부사장에 오른 뒤 지난해 11월 사장에 승진했다. 2020년 라임펀드 사태를 수습을 위해 등판한 오 대표이사는 리스크 관리와 실적개선 성과 등을 통해 재선임안이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956억원, 순이익은 6,293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각각 274.4%, 328%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18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제40기 정기주총을 연다. 삼성증권도 주요 안건으로 이사선임(2명)이 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될 예정인 이종완 경영지원실장은 2013년 삼성화재 감사파트 수석을 거쳐 2017년 삼성증권 감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8년부터 경영관리담당에 이어 지난해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18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김상철 재무관리실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를 안건에 올린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3일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연임을 확정한다. 임기는 2년이다. 정 대표이사는 대우증권을 거쳐 지난 2005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에 기업금융(IB) 사업부 대표로 입사했다. 지난 2020년 연임에 성공했다.

교보증권은 오는 23일 박봉권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 2월 교보생명에서 자산운용총괄(CIO)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IB/WM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24일 주총에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최 회장은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한 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와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최 회장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해 이미 임기만료와 상관없이 재신임 받았으며, 전문경영인 최초로 회장직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주주총회에서의 증권업계 CEO 연임은 확정 여부는 절차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건이 뒤집히는 경우는 보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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