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공공아파트 분양이익 분석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헌동 SH사장 후보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SH 공공아파트 분양이익 분석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헌동 SH사장 후보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인사청문회서 밝혀…"SH공사 공공기관 중 가장 청렴한 조직 만들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가 10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반값 아파트 공급을 약속했다.

이날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는 장상기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반값 아파트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말한다. SH공사가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즉 주택만을 분양하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김 후보자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통해 강남권 등 지역에 30평대 아파트를 3억~5억원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홍성룡 위원의 반값 아파트 관련 질문에 대해 “강남권은 SH공사의 이윤을 더 붙여 5억원에 공급하고 그 주변은 3억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르면 내년 초 ‘예약제’를 도입해 시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주택공급과 기술개발, 재정구조혁신, 기관신뢰도 제고 등에 대한 정책소견도 밝혔다.

먼저 주택공급에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이 꾸준히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주택용지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며 “작은 규모 택지는 물론 공공 보유 토지, 공기업 이전 토지, 민간의 비업무용 토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개발과 도심 활성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재개발, 재건축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며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인 반값 아파트도 넉넉하게 공급해 주택 매입 초기 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택의 품질 및 수명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 발굴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설계단계의 경쟁과 심사를 선진화해 오류를 최소화하고 정밀 시공 방법 등을 통한 공법 자료의 축적과 제시 등으로 주택의 질을 높이겠다”며 “각종 시범사업을 추진해 사업에 적용된 모든 공법과 기술, 사용 재료와 자재 등 상세 내용을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공공(임대)주택은 건설과정뿐 아니라 운영에도 비용 부담이 많아 향후 공사의 안정적인 주거복지사업을 위해서는 재정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공공주택의 손실 중 비중이 큰 감가상각비용 처리방식 등에 대해 검토하고 적자와 관련, 지방공기업을 총괄하는 협의기구를 만들어 공사의 중장기 재정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자는 올해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등의 내부 개발정보 활용 부동산 투기가 수사 중인 점과 대장동 개발 과 같은 공기업 임원의 뇌물 등 의혹이 구속 수사를 받는 등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개발사업 투기금지, 부당이득 전면 환수, 투기자 강력처벌을 통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를 원천 차단하고 부패유발 시스템 개혁, 재산등록실시 등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각종 공모사업, 매입임대주택 등 사업자 선정과 가격 결정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SH공사를 공공기관 중 가장 청렴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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