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각사

- 대형건설사, 방역단계 맞춰 회식·대면활동 줄여

- 포스코건설, 인력 3분의 2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 

- 대우건설, 해외 현장 백신접종센터 운영 확대 검토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 이에 대형건설사는 재택근무 비율을 확대하고 외부일정과 해외출장 중단하는 등 방역강화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고 오는 12일부터 2주간 적용키로 했다. 현행 거리두기 체제 중에선 가장 강력한 방역조치로 사실상 대면활동이 대부분 중단되는 셈이다.

건설사는 정부 방역 방침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사무실 내부 위생관리와 방역지침 준수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해외출장을 금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무자의 방역지침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고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시 즉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해외 업무의 경우 국가, 발주처 별로 방역지침과 사안별 중요도가 다르지만 해외 출장을 못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시행해오던 30% 재택근무 비율을 연장 적용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본사와 현장에 30% 재택근무 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했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인원도 발열체크, 위생관리 등 방역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기존의 임직원 50%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백신접종 유무에 따른 업무상 차이는 없고 건설현장의 경우 추가인력 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경우 체온측정, 위생관리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추가 인력의 배치는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재택근무 비율을 늘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7월 첫째주까지 임직원 30%가 재택근무였지만 이번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즉각 50%로 재택근무 비율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도 재택근무 비율을 좀 더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4단계 거리두기에 돌입하면서 기존 3분의 1이 교대하며 재택근무를 하던 3교대 방식에서 3분의 2가 재택근무하는 방식으로 즉각 전환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12일부터 2주간 50% 인원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행사는 금지했고, 해외 출장도 자제를 권고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본사와 현장 모두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일절하지 않고 해외 출장도 불가피할 경우 백신접종자에 한해 가능하고 그 외에는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우건설은 해외 현장 백신접종 센터 운영 확대를 검토 중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인도의 현장 직원과 가족을 위해 백신접종센터 자체 운영했다. 이 센터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현장 근로자 및 가족 등 총 3,000여명이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 뭄바이 현장은 본사에서 백신을 수급해 백신접종센터를 자체 운영했다”며 “해당 근로자와 관리인, 가족에게 접종을 진행했고 앞으로 다른 현장까지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재택근무 비율을 50%로 확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맞춰 단계별로 재택근무 인원을 정해 시행해 왔다”며 “최근에는 30% 비율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4단계로 격상되면서 50%까지 재택근무를 늘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50% 재택근무 비율을 유지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교대(50%)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본사와 현장간 이동을 금지하고, 외부 방문 인원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내부 회식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부의 수도권 새 거리두기 4단계 도입 발표 전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재택근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며 "지난 6일부터 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재택근무 50% 비율을 유지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50%로 정해 운영했다”며 “사안이 심각하고 조심스러운 만큼 코로나19 종식까지는 현행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현장의 경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수 근무인원과 기존 방역관리 방안을 유지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경우 많은 인원이 동시에 근무하다 보니 우려의 시선이 있을 수 있겠지만 건설사마다 방역 매뉴얼을 마련해 준수하고 있다”며 “통상 건설현장은 개방된 공간이고 공종·구역별로 근무자들이 떨어져 근무하는 만큼 아직까지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를 고려해 3차 대유행 당시와 동일한 방역관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도권에는 일부 주택현장을 제외하곤 공사현장이 많지 않고 지방도 대부분이 대규모 부지에서 시행되는 토목현장”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