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영진)가 올해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16일 발표했다.
지난 3월 전체 관객 수 326만명으로 전월 대비 4.7%․전년 동월 대비 77.5% 증가했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4.9%, 전년 동월 대비 99.0% 증가한 302억원이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2.8% 감소한 39만명이며 매출액은 전월 대비 42.3% 감소한 36억원이다. 설 연휴 기간과 함께 ‘새해전야’, ‘미션 파서블’ 등 한국영화가 900개관 이상으로 개봉했으나 지난 3월 31일 개봉한 ‘자산어보’ 이전까지 규모 있는 한국영화 개봉이 없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1월과 2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흥행이 3월에는 미나리의 흥행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영화 관객 수는 2020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7.9%, 전년 동월 대비 87.8% 증가한 287만명이었다. 3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7.7% 증가한 266억원이었다.
특히 제78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 외국어영화상·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 여우조연상(윤여정) 등을 수상한 미국 독립·예술영화 ‘미나리’가 3월 개봉하면서 3월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 오는 4월 25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 ‘미나리’ 3월 흥행 1위
개봉작 부족 사태 속에서 수상 효과 누린 ‘미나리’는 76억원(84만명)의 매출로 3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미나리’가 개봉한 첫 주말의 토요일인 지난 3월 6일 전체 관객 수는 22만2,784명을 기록했다. 이는 111일 만에 일일 전체 관객 수 2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2021년 들어 처음으로 2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었다.
지난 3월 6일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고, 3월 30일에는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60억원(62만명)의 매출로 3월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3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145억원(151만명)을 기록했다.
‘소울’은 3월 14일 2021년 첫 200만 관객 돌파 작품이 되었다. 15억원(16만명)의 매출로 3월 전체 흥행 순위 5위에 자리한 ‘소울’은 3월 기준 189억원(204만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미에서 극장 최고 흥행 수입을 기록한 ‘고질라 VS. 콩’은 국내에서 3월 25일 개봉해 일주일간 38억원(40만명)의 매출을 올리며 3월 전체 흥행 순위 3위를 기록했다. ‘고질라 VS. 콩’이 개봉한 첫 주말 토요일인 3월 27일에는 일일 관객 수가 25만2,086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139일 만에 일일 전체 관객 수 25만명을 상회한 것이었다.
◆ 월 평균 관람요금 9,000원대 시대 맞아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해 있는 한국상영관협회가 신작 개봉을 독려하기 위해 2월에 이어 3월에도 개봉영화에 대해 관객 1인당 1,000원의 부금을 배급사에 추가 지급하면서 3월 개봉 편수도 증가했다. 한국영화 실질 개봉편수는 전월 대비 4편 늘어난 21편이었고, 외국영화 실질 개봉편수는 전월 대비 3편 증가한 42편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극장 매출 급감을 이유로 2020년 10~12월 사이에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이 차례로 관람요금을 인상했고, 그 영향으로 3월 전체 매출액 증가폭이 관객 수 증가폭 보다 더 컸다. 올해 3월 평균 관람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002원 증가한 9,261원이었다. 올해 2월 평균 관람요금이 9,235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월 평균 관람요금이 9,000원대를 넘어선 이후 이번 3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월 평균 관람요금이 9,000원대를 상회했다.
◆ 판씨네마 배급사 1위
한편, ‘미나리’(84만명) 등을 배급한 판씨네마가 관객 수 84만명, 관객 점유율 25.9%로 3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62만명, 3월 기준 누적 151만명)을 배급한 워터홀컴퍼니가 관객 수 62만명, 관객 점유율 19.0%로 3월 전체 배급사 순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30만명), ‘소울’(16만명, 3월 기준 누적 204만명) 등 3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로 관객 수 46만명, 관객 점유율 14.2%를 기록했다. ‘고질라 VS. 콩’(40만명) 등 3편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관객 수 45만명, 관객 점유율 13.7%로 4위였다. ‘미션 파서블’(11만명, 3월 기준 누적 44만명)을 배급한 메리크리스마스가 관객 수 11만명, 관객 점유율 3.5%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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