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회장 한화 등 3개 계열사 미등기 임원 복귀
- 그룹 우주사업 총괄 스페이스 허브 출범…김동관 사장 주도
- 한화솔루션, 태양광·수소사업에 2조8,000억 투자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이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룹 내 우주산업을 담당할 조직이 신설되고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도 수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주요 계열사에서 미등기 임원을 맡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고 7개 계열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은 집행유예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 집행유예 기간 종료 이후 2년까지 금융회사나 범죄와 관련된 기업에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취업제한 2년이 종료되자마자 공식 직함을 달고 복귀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등기임원을 맡아 특정 이사회 소속으로 활동하기 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쳐 미래 먹거리 발굴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는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항공우주산업과 친환경사업을 선정하고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 내 흩어져 있던 핵심 기술을 한 곳에 모은 스페이스 허브를 최근 출범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중심된 조직이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으로 한화의 우주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향후 한화시스템의 통신, 영상장비 전문 인력과 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인공위성 스타트업 쎄트렉아이 관계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쎄트렉아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인수한 회사로 국내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개발에 참여한 카이스트 연구 인력이 지난 1999년 설립했다. 김 사장은 쎄트렉아이에서 무보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쎄트렉아이의 위성을 싣고, 한화시스템의 통신체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우주산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성 통신 분야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한다. 또 글로벌 GES 사업부를 신설하고 태양광·그린수소 분야에만 2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향후 풍력 발전 사업에도 뛰어들어 2025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분야에서 연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탱크 사업 및 인수·합병에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발전설비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자회사 2곳을 인수하기로 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서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해 태우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오는 6월까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인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계속 확보해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 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며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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