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KBS뉴스화면 캡쳐
▲은성수 금융위원장 ⓒKBS뉴스화면 캡쳐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연임 문제를 금융당국이 지적하는 것에 대해 경영간섭이 아니란 시각을 내비쳤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자산총액이 1900조원에 달하면서 지주회장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지만 선임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지속돼 이를 바로 잡겠단 의중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셀프 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의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추진 중에 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은 위원장은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연임 지적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지난해 말 4대 금융지주 자산총액이 1855조원으로 삼성 등 5대 그룹 총자산과 비슷하다며 회장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벌과 다른 경영을 한다고 하지만 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연임 과정은 이해하기 어렵다. (회장이) 사외이나 자신이 지명한 회장선출위원회에서 연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은 위원장은 “셀프 연임 문제를 지적하는 건 부당한 경영간섭은 아니며,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셀프 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지방은행 성장을 위해 감독체계 차별화 방안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이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과 일본 금융당국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규제를 차별화하고 차등화한다”며 지방은행에 대한 차별화된 감독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지역경제에서 비중을 감안하면 지방은행이 잘돼야 한다. 감독체계 차등화 등은 살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최근 제도를 개선한 2차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운영을 시작해 9월 23일까지 총 10조원 한도의 약 6% 수준인 6,000억 원 가량만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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