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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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6천여건 '역대 최저'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이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거래 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수 전세는 줄어들고 반전세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공급 물량 감소와 새 임대차 법 시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만1,600건)과 비교해 47.6% 감소했다.

추가로 신고될 가능성이 있으나 해당 수치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가 월 1만건을 하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1월 1만5,968건에서 2월 1만9,396건으로 늘어 정점을 나타냈고, 3∼6월 1만3,540∼1만3,776건 수준에서 머무르다 7월 1만1,600건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빨라지고 있다. 이달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의 비중은 14.3%(868건)로, 올해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10.1%)보다 4.2%p, 6월보다는 4.4%p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 분류 방식으로 반전세(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형태를 뜻한다. 보증금 비중이 월세보다 커 시장에서 통상 반전세로 통칭한다.

지역별로 송파구의 반전세 비중이 지난달 14.4%에서 이달 42.8%로 두드러지게 뛰었다.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15.6%). 서초구(14.0%) 등 최근 전셋값이 많이 오른 강남 3구와 강동구(14.0%), 마포구·관악구(14.9%), 성북구(16.4%) 등이 반전세 비율이 높은 구에 속했다.

반면, 순수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 74.1%에서 지난달 73.1%, 이달 72.7%로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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