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PIXABAY

- 서울 전셋값 64주 연속 상승...수도권 전셋값 0.16%↑

- 학군 수요 높은 강남권 일대 여전히 높은 수준

-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5년래 최고치

- "매물 부족 속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상승흐름 여전할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서울 전세값이 64주 연속으로 올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전세는 갈수록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당분한 상승세는 우상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임대차 법 시행에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전세시장 비수기가 사라진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수도권은 0.16%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은 0.09%을 기록하면서 6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선 강동구(0.13%) 송파구(0.12%) 강남구(0.12%) 등이 0.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및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0.08% 올랐다. 동작구(0.09%)는 노량진ㆍ신대방동 역세권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신길ㆍ여의도동 중대형 단지, 강서구(0.08%)는 기업 이주 수요가 있는 마곡지구 대단지 등이 주목받으며 상승흐름을 이어나갔다.

마용성, 노도강 등 강북도 전셋값 오름세는 여전하다. 마포구(0.11%), 성북구(0.11%), 성동구(0.10%)가 0.1%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산구는 이촌ㆍ서빙고동 등 대단지 위주로 0.09%, 중랑구는 중화ㆍ신내동 구축 위주로 0.09% 올랐다.

인천은 0.14%에서 0.12%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경기는 0.2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원 권선구(0.47%), 광명시(0.40%), 하남시(0.34%) 등에서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전주 0.14%에서 0.1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15%→0.16%) 역시 오름세가 가팔라졌고, 세종이 0.87%에서 2.15%로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가을이사철 등의 영향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8월 누적 전세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0% 올라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상 7~8월은 비수기지만 꾸준히 전셋값이 상승한데 따른 결과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 이사철까지 겹쳐 전세 가격 상승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3기 신도시 지역과 교통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며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 품귀가 심화되는 분위기여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