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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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전셋값 64주 연속 상승

- 전문가 "전월세 유통물량 늘릴 방법 필요"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세난이 매매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6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전셋값 행진에 진정되던 강남의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된 것.

이에 따라 추가 전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정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6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상승했다.

이는 64주 연속 상승이자,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의 최대폭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0.14%→0.16%→0.21%→0.23%으로 오름폭은 커지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08%→0.10%)됐다. 전세난으로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대단지 및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19%) 강남구(0.18%) 서초구(0.16%) 강동구(0.16%) 등 고가 단지가 밀집한 강남권 위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북에서는 성북구(0.11%), 노원구(0.10%), 마포구(0.10%)가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 유동성 확대, 거주요건 강화, 갱신청구권 시행,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 접근성 및 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24%로 횡보했지만 인천이 0.39%에서 0.48%로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23%를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상승폭을 유지(0.21%→0.21%)했지만, 부산은 0.25%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이다.

이외에 울산(0.50%→0.51%)과 대전(0.24%→0.27%) 등도 전주보다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2%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0.01%p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진정되던 매매시장도 일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은 0.01%로 10주 연속 횡보했지만, 송파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

인천은 0.12%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는 0.16%으로 상승폭을 키워 수도권은 0.11% 상승률을 보였다.

5대광역시(0.21%→0.24%)를 비롯해 지방 역시 상승폭은 확대(0.14%→0.15%)됐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매수세 감소하며 하락했으나, 그 외 중저가 단지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세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공주도의 전월세 공급을 하루아침에 크게 늘릴 방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기존 주택시장에 잠겨버린 전월세 유통물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는 혜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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