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7,000명 줄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래 최장기간 감소인데,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지난 7월 기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7,000명 줄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래 최장기간 감소인데,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 취업자 5개월 연속 감소…2009년 8월 이후 처음

- 숙박 및 음식점업·도매 및 소매업 감소세 지속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 7월 기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7,000명 줄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래 최장 기간 감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71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7만7,000명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21년만에 최다이며,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별 기준 취업자 감소는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에 이어 5개월째 지속됐다.

산업별 취업자수 증감률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 및 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임대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22만5,000명), 도매 및 소매업(-12만7,000명), 교육 서비스업(-8만9000명) 등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15세 이상 고용률은 7월 기준 60.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동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낮은 66.0%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50대, 40대, 60세 이상에서 7월 들어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000년 7월(4.0%)과 같고, 1999년 7월(6.7%) 이후 동월기준 최고치다. 실업자는 50대, 4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해 지난해보다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동월 기준 21년 만에 최고치다.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6만8,000명)에서 줄었지만 쉬었음(22만5,000명), 가사(21만8,000명) 등에서 늘어 지난해보다 50만2,000명 증가한 1,655만1,000명을 기록했다. 통계 기준 변경(1999년 6월)이래 7월 기준 최고치다. 특히 쉬었음(231만9,000명)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7월 고용동향은 취업자가 감소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등 6월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모임·외출 자제가 지속되고, 관광객 유입이 감소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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