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지난 4월 기준 취업자 수가 1년 새 47만명 이상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초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연령별로 20대 취업자 수의 감소폭이 가장 컸는데, 청년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업종 등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KBS뉴스화면 캡쳐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지난 4월 기준 취업자 수가 1년 새 47만명 이상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초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연령별로 20대 취업자 수의 감소폭이 가장 컸는데, 청년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업종 등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KBS뉴스화면 캡쳐

- IMF외환위기 직후 최대폭↓…코로나19로 2개월째 역성장

- 지난 4월 취업자 수 2,656만2,000명…1년 전 보다 47만6,000명↓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지난 4월 기준 취업자 수가 1년 새 47만명 이상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초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연령별로 20대 취업자 수의 감소폭이 가장 컸는데, 청년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업종 등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000명 줄었다.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 2개월 만에 취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앞서 3월 취업자 수가 19만5,000명 줄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역성장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임시·일용직, 자영업과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에 한파가 불어 닥쳤다. 임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58만7,000명 줄며 199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용직(-19만5,000명) 근로자도 2016년 5월(-27만1,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취업자 수가 1년 새 24만5,000명 감소했다. 30~50대 취업자 수도 10만 명 이상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7만4,000명 늘며 고용 지표를 지탱했다.

심각한 것은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단 것이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만1,000명 늘어난 1,69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업종별로 취업자 수를 보면 서비스업(-44만4,000명), 숙박·음식업(-21만2,000명) 도소매(-12만3,000명) 등의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매출이 감소했고 신규인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 취업자수도 4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 농림어업(7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3만4,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이에 따라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떨어진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4%포인트 내린 65.1%를 기록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이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며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위주로 취업자가 감소했으며 운수 및 창고업 증가 폭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은 국장은 “제조업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는 측면을 보이고 있다”며 “석유류, 화장품 판매 부진 등으로 제조업 지표도 안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 분야에도 여지가 있지만, 고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더 살펴봐야 한다”면서 “자동차 분야에서도 취업자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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