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품 출시 전 매출과 비교·마케팅비 보전 등이 이유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사태로 주류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독주체제를 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4,230억 원)대비 5,339억 원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199억 원)대비 138억 원으로 감소했다.

경쟁사가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트진로가 득세한 이유는 연이은 신제품 출시에 실적 호조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3월에 출시한 ‘테라’와 5월 출시한 ‘진로이즈백’이 신제품으로서 하이트진로 매출을 톡톡히 견인하면서 나타난 호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활동은 위축됐지만 반사이익으로 ‘테라’가 가정용 부문에서 반등하며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업소용 시장이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로이즈백’ 제품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트진로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42억 원)에서 56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외부 마케팅 활동 축소가 그 이유다.

경쟁업체들의 상황과 외부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하이트진로 시장 점유율은 신제품 성공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기 시즌에 진입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확대될 수 있으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 비용 부담 완화로 이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9년 1분기 실적은 지난해 3월 출시된 ‘테라’의 영향을 받지 않은 매출로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한 마케팅비가 실적을 견인한 것”이라 말했다.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지난해 8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소주 판매량 감소 영향에 대해서 초기대비 일부 완화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업소용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할 때 올해 3분기까지 외형 및 이익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롯데칠성 주류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많이 줄어들어 마트나 편의점 등 가정용 시장 매출보다 가게나 호프 등 업소용 시장 매출이 견인하는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타격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로고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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