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사진 위쪽), 칭따오 논알콜릭(사진 중간), 카스제로 상표 이미지 ⓒ각 주류사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사진 위쪽), 칭따오 논알콜릭(사진 중간), 카스제로 상표 이미지 ⓒ각 주류사

- 전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무알콜음료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무알콜음료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시장 조사 연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세계적으로 무알콜 시장의 규모가 2017년 160억 달러에서 2024년까지 연 평균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해외 시장에서 먼저 무알콜 라인을 론칭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 했다. 2017년 출시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비발효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무알콜 음료로 알코올 함량 0.00%에 당류 0g, 30kcal에 해당하는 저칼로리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가볍게 혹은 취하지 않게 즐기려는 음주 트렌드 변화와 음주운전 처벌 강화, 탄산음료 대용으로 숙취없이 맥주의 쌉싸름한 풍미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 욕구 증가에 주목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패키지 리뉴얼에 앞서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 뿐만 아니라 직영몰 ‘칠성몰’과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로 판매처를 늘려나가며 무알콜 음료 시장의 저변 확대와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매출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2%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5월 말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하며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출시 3년 만에 리뉴얼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0.00%의 완전 제로 알코올임을 강조하면서 맥주 본연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됐다”라며, “업무 및 운전 등 부득이한 상황으로 맥주를 즐기고 싶은데 차마 마실 수 없는 맥주 애호가뿐만 아니라 술자리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도 적극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맥주 제조공정 중 효모가 맥즙 내 당분을 먹고 알코올을 만드는 발효 단계를 거치지 않는 비발효 제조공법이 적용되었으며, 수차례 여과 공정을 거친 농축 맥아 엑기스에 100% 유럽산 홉 등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맥주 특유의 풍미를 담아낸 무알콜 음료다.

앞서 칭따오는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을 출시했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오리지널 라거 맛을 그대로 구현한 무알콜 맥주로 맛만 흉내 낸 맥주 유사 음료들과는 달리, 칭따오 브루어리의 노하우를 담은 공법으로 제조되어 라거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칭따오 관계자는 “술을 가볍게 즐기는 주류문화가 정착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며 무알콜음료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칭따오가 수입 맥주 시장을 선도해온 것처럼, 이제 더 다양한 상황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칭따오를 즐길 수 있도록 무알콜 시장을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6월 ‘카스제로’를 특허 출원하며 무알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카스제로’는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내지만 실제 알코올은 함유되지 않는 맥주맛 음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일단 카스제로는 연말 출시 계획 중에 있다”며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로 인해 소비트렌드가 홈술 등으로 변화하면서 최적의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 신제품 출시 예정일 또한 바뀌는 중”이라 말했다.

한편, 국내 무알콜 시장은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 2012년 '하이트제로 0.00' 제품을 출시하며 처음 형성됐고, 2017년 롯데칠성음료가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로 시장에 뛰어들며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기존 국내 무알콜 음료 시장은 업계 추산 100억 원대 규모로, 4조 원이 넘는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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