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특검은 양 회장이 전환사채(CB) 매집 후 주가를 끌어올려 약 4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양 회장의 자택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검은 “최근 관련 피의자들의 도주 사례가 이어져 양 회장 역시 출석을 회피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웰바이오텍이 2022~2023년 발행한 205억원 규모 CB를 통해 회사를 사실상 지배한 실사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양 회장 일당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를 이용해 웰바이오텍과 삼부토건 주가를 부풀린 뒤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의심한다. 웰바이오텍 주가는 2023년 5월 삼부토건·DYD와 함께 테마주로 묶이며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속이고 허위 사업 기대를 퍼뜨린 정황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양 회장은 과거 코스닥 상장사 화진을 무자본 인수해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를 선고받은 이력도 있다. 웰바이오텍 자회사 아센디오를 통한 또 다른 시세조종 의혹까지 더해지며 ‘그림자 실세’로 거론돼 왔다.
특검의 수사 대상에는 김건희 여사 측 인물들도 포함돼 있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2023년 삼부토건·웰바이오텍 투자로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주가 변동 시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젤렌스키 대통령 면담, 김 여사의 우크라이나 특사 접견 일정과 겹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은 당시 시세차익이 정치·외교 이벤트와 연관됐는지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 중이다.
한편 웰바이오텍과 삼부토건을 함께 움직인 것으로 알려진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가 지난 9월 목포에서 검거됐다.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역시 건강 문제를 이유로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특검은 양 회장을 포함한 주요 피의자 조사를 통해 주가조작 공모 여부와 정치권 연계 의혹을 집중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 “李 생가 복원 논란” 김덕현 서대문구의회 위원장 “대통령께 송구…건의안 철회”
- [리더십 리포트] 하나금융의 마지막 퍼즐 ‘보험’…남궁원 사장 ‘반격’ 가능할까
- 10·15대책 한 달…서울 아파트 거래 77% 급감, 시장 ‘급속 냉각’
- 노만석 “검찰 지키려던 선택…버티는 게 득 안 된다 판단”
- 수능 출제위원장 “적정 난이도 유지…사교육식 문제풀이 배제”
- 기업대출 확대하는 은행…“내년 경쟁 더 치열해질 듯”
- [리더십 리포트] ‘역대급 실적’ 이영종號 신한라이프…내부통제·해외사업 과제 풀어야
- 롯데손보, 금융당국 경영개선권고 불복…행정소송 나선다
- 美 셧다운 43일 만에 종료…임시예산안 하원 가결, 트럼프 서명만 남았다
- 부천 전통시장에 1톤 화물차 돌진…심정지 2명 포함 10여 명 중상
-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1%…민주 42%, 국힘 21% [NBS]
- 노만석 사퇴에 여권 “전형적 꼬리 자르기…책임질 사람, 이재명·정성호·이진수”
- 10월 가계대출 4.8조 증가…신용·2금융↑, 가계부채 관리 비상
- 부천 제일시장 1t 트럭 돌진 …경찰, “브레이크등 안 들어와, 페달 오조작 추정”
- ‘황제 출장’ 논란…금융노조 “최원목 신보 이사장, 자리 보전할 자격 없다”
- 외국인, 10월 국내 증시 4.2조 순매수…채권 소폭 이탈
- 비트코인 한때 1억5000만원 깨져…시장 공포 확산
- 오픈뱅킹도 ‘안심차단’…보이스피싱 막는 3단계 방어막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