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10월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다시 유입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을 4조2,05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6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상장채권은 1,780억원을 순회수해 한 달 만에 순매수 흐름이 꺾였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유가증권 4조1,950억원, 코스닥 100억원을 사들였다. 지역별로는 유럽(4조5,000억원)과 아시아(1,000억원)가 순매수였고, 미국·중동은 순매도였다. 국가별로는 영국(2조4,000억원), 아일랜드(1조3,000억원)가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고, 미국(-1,000억원)과 쿠웨이트(-6,000억원)는 매도 우위였다.

10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1,248조9,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0.1%를 차지했다. 전달보다 234조원이 늘어 시장 영향력도 더 커졌다. 보유 규모는 미국(511조원·40.9%)이 가장 압도적이고, 유럽(395조원), 아시아(173조원)가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흐름이 달랐다. 외국인은 10월 한 달간 상장채권을 3조8,210억원 매수했지만, 만기상환(3조9,990억원)이 더 많아 1,780억원을 순회수했다. 특히 아시아(-4조3,000억원)와 중동(-1조7,000억원) 지역에서 이탈이 컸다. 보유 규모는 307조원으로 전월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국채가 3조원 순투자였으나 특수채에서 3조1,000억원 순회수가 발생했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5조7,00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중·장기물(1~5년·5년 이상)은 순투자가 이어졌다.

금감원은 “외국인 주식 자금은 6개월째 꾸준히 유입됐지만, 금리·환율 변동성에 따라 채권 투자 흐름은 다시 이탈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주식 선호 현상이 강화됐고, 단기 채권은 환차손 부담으로 회수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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