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470원 선을 돌파하며 연중 고점을 향해가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1,480원 부근에서는 환 헤지 수요나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작용해 급격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국투자증권
▲환율이 1,470원 선을 돌파하며 연중 고점을 향해가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1,480원 부근에서는 환 헤지 수요나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작용해 급격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국투자증권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환율이 1,470원 선을 돌파하며 연중 고점을 향해가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1,480원 부근에서는 환 헤지 수요나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작용해 급격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465.7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70원을 터치하며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환율 상승에는 거주자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 기대가 커지면서 수출기업들이 달러 매도를 미루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환율 상승은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서프라이즈, 미국과의 금리차 축소, 반도체 수출 호조 등 펀더멘털과 괴리가 크다”며 “기대와 수급이 만들어낸 쏠림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현재 레벨에서 추가 상승 시 주목할 상단은 과거 전고점이었던 1,480원 수준”이라며 “일부에서는 1,500원 돌파를 전망하지만, 달러 인덱스가 추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480원대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나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도 있어 급등세는 진정될 것”이라며 “향후 환율 하락 전환의 계기로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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