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회사 대표들과의 첫 만남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내재화할 것을 강조했다.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엄격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원장은 1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생명·손해보험협회장과 16개 주요 보험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보험산업 발전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보험산업이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 장기자금을 꾸준히 공급하며 사회 인프라 구축에 기여했음을 강조하고, 향후 보험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하고 소비자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주요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금융소비자 보호 문화 내재화 ▲재무건전성 관리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보험업계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이다.

이 원장은 “최고경영진부터 소비자의 관점을 우선시하는 조직문화를 내재화해야 한다”며 “상품 설계·심사 단계부터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보험금 지급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부채 종합관리(ALM)와 금리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판매 경쟁과 보험상품 쏠림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판매수수료 관리, 불건전 영업 감독 강화, 광고 통제 등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첨단산업·SOC 투자 확대와 ESG 연계 투자, 취약계층 대상 포용적 금융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도 강조했다.

보험회사 CEO들은 금융당국의 규제 합리화와 소비자 신뢰 회복 노력을 평가하며, 소비자 관점을 우선시하는 조직문화 정착과 판매수수료 개편,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2단계 시행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 개발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의 지원도 당부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건의사항을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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