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 친환경차 판매 150만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브랜드는 2011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 진입한 이후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 151만5,145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87만821대, 기아가 64만4,324대를 차지했다.

연간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2021년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넘어선 뒤 2022년 18만2,627대, 2023년 27만8,122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4만6,441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체 미국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20.3%로 처음 20%를 돌파했으며, 올해 1~7월 기준으로도 21.1%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누적 113만8,502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차가 37만4,790대, 수소전기차가 1,853대로 집계됐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19만7,92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쏘나타 하이브리드(19만2,941대), 아이오닉5(12만6,363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18만3,106대로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12만9,113대), 쏘렌토 하이브리드(8만638대)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현재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8종, 전기차 10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9종이다. 양사는 앞으로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기아 EV4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선다.

현재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 중이며, 내년부터 기아 전기차와 제네시스 모델까지 라인업을 늘린다. 또 내년부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함께 생산하는 혼류 생산 체제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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