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각 지주사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주환원 정책이 한층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사는 8,000억원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선다.
KB금융은 2분기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예상되는 총주주환원율만 50% 이상으로,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3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하게 된다”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주당 570원의 배당금과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 주식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올해 주주환원율은 각각 53%와 46%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KB금융이 배당 가능 이익이 부족한 문제로 1,900억원을 내년에 매입하기로 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총주주환원율은 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득이한 현상이지만 KB금융의 8,500억원 중 1,900억원은 주주총회 이후인 내년 3월 말부터 매입 시작이 가능하다”며 “신한지주의 올해 6,000억원 외의 내년 추가분 2,000억원은 내년 1~2월 중 매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내년 2월까지는 신한지주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KB금융을 크게 상회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역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주당 913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나금융은 2027년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목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달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주주 친화적 상법 개정안이나 배당소득 분리과세안 등 시장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2027년 50% 목표를 고정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며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자본 비율을 유지한다면 주주 환원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기반해 배당금을 올해 1분기와 동일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3년 1,000억원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지난해 1,367억원,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우선 소각할 계획이다. 이후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금융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76%로 지난해 말보다 0.6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말 목표치였던 12.5%를 이미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은 CET1 비율 13%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CET1 비율이 12.5%를 넘어섰다”며 “CET1 비율이 12.5% 이하일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35%로 제한되지만, 이를 초과하면 4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환원 여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ET1은 금융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CET1 비율을 12%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CET1 레벨에 따라 주주환원율에 차이가 큰 만큼, 국내 금융지주들은 이를 웃도는 13% 이상을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4대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모두 13%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CET1비율은 각각 13.74%, 13.59%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CET1 비율을 전년 동기 대비 0.59%포인트 개선하며 13.39%를 기록했다. 실적 증가와 함께 CET1 비율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4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5513억원…전년비 11.6%↓
-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3010억원…전년비 11.2%↑
-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3조374억원…전년비 10.6%↑
- KB금융, 상반기 순이익 3조4357억원…전년비 23.8%↑
- 실적 발표 앞둔 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역대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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