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시리즈 공개 이전부터 협업 힘쏟어…상품군 ‘다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게임 시즌2’가 이달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편의점·식품·뷰티·주류 등 부문을 막론하고 유통업계가 오징어게임2와 손잡은 컬레버레이션(협업)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유통가에서 지식재산권(IP) 활용한 협업은 비일비재하지만, 오징어게임2는 K-콘텐츠를 대표하는 전작의 글로벌 성과에 이어 신규 시리즈도 공개 전부터 이미 굵직한 해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등 이례적인 주목을 받고 있기에 ‘선(先) 협업’ 상품군이 더욱 확대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올 한 해 고전을 거듭해 온 유통업계가 흥행 보증수표와도 같은 성과를 노리며 오징어게임 기대치에 편승하는 것으로 진단됐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의 콘텐츠에만 치중된 마케팅 과열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신세계백화점·GS25, 단독 팝업 오픈에 체험형 이벤트까지
24일 각 사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단독으로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Art&Science 등 5개 점포에서 300품목 오징어게임 협업 상품을 소개하는 굿즈스토어를 이달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말본 골프, 로우로우 등 18개 협업 브랜드와 함께 개발한 오징어게임2 관련 다양한 의류, 잡화,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글로벌 협업 브랜드인 푸마(Puma)의 T7 트랙수트와 이지 라이더 스니커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는 오징어게임2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요소들을 반영한 체험 팝업 공간도 마련됐다. 게임 참가자로 등록하는 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 등록 포토부스와 작품의 주요 상징인 ‘영희’ 대형 조형물도 들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새해에도 관련 이벤트를 이어간다. 1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타이머를 4.56초에서 정확히 누르는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4.56초를 맞춰라’ 오프라인 이벤트를 펼치는데, 점포 곳곳에서 게임 진행 요원 ‘핑크 가드’들이 출몰해 고객들을 신세계 앱으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신세계백화점 장수진 상품본부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표 K-콘텐츠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더욱 실감 나고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고객 체험 콘텐츠와 단독 상품을 풍성하게 마련했다”며 “새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곳으로, 또 취향과 문화를 향유하는 곳으로 진화해온 자사의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다. 이에 GS25 역시 서울 도어투성수에 ‘GS25X오징어게임’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음달 12일까지 방문객을 맞이한다.
해당 팝업은 오징어게임2 세계관이 적극 반영된 게임 세트장으로 꾸며진 체험 공간과 포토존, 오징어게임 상품 전시·판매 공간으로 구성됐다. 3년간 오징어게임 신규 시리즈를 기다린 팬들을 위해 다양한 고객 참여형 미션과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인이벤트인 게임 미션은 오징어게임2 예고편에 공개된 ‘힘차게 씩씩하게 굳세게’ 구호에서 착안된 ‘힘차게 쓸어 담자’, ‘씩씩하게 부를 쌓자’, ‘굳세게 집중하자’ 3종이다. 여기에 GS25는 팝업 내 핑크가드 인증샷을 비밀리에 찍어 인스타그램 업로드 시 우리동네GS 쿠폰도 증정한다. 럭키드로우를 통해서도 오징어게임 굿즈부터 간편식등 경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GS25는 오징어게임2 협업 식음료 상품을 대거 공개했다. 김밥, 라면, 떡볶이, 그라탕 등 간편식부터 빵, 쿠키, 마카롱 등 디저트, 에너지드링크, 라떼 등 음료수, 달고나, 젤리, 초콜릿 등 캔디류까지 30여종이다. CJ제일제당과 오징어 게임이 협업한 김치철철도시락 3종, 햇반컵반 6종, 부먹밥 3종은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GS리테일 브랜드마케팅팀 권윤혜 매니저는 “GS25는 앞으로도 넷플릭스와 협업해 차별화된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화장품·소주는 글로벌 시장에 동시 선봬
오징어게임2 협업 열풍은 뷰티와 주류제품에도 옮겨 왔다. 게다가 국내에만 국한한 것이 아닌 해외에도 동시 출시하면서 글로벌 소비자 공략을 내세웠다.
먼저 CJ올리브영은 자체 뷰티 브랜드 ‘브링그린’, ‘웨이크메이크’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전 세계 글로벌 고객들에게 보다 트렌디하고 친근하게 K-뷰티의 경쟁력을 소개하고자 이번 컬래버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올리브영은 이번 에디션을 한국,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9개국에 동시 출시해 글로벌적 주목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능성 비건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브랜드 브링그린은 작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을 기획했다. 주력 라인인 티트리 상품군 효능을 오징어게임의 시그니처 요소가 담긴 패키지로 재치 있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징크테카 트러블 세럼, 티트리 시카 트러블 수딩 토너패드, 티트리 시카 포어 클레이 팩 스트롱, 티트리 시카 포어 코팩 등이다. 작품의 재미 요소를 살린 달고나 립밥과 우승 상금이 담긴 거대한 황금 저금통에서 영감을 받은 골드 콜라겐 아이패치 등도 내놨다. 아울러 웨이크메이크도 작품 캐릭터 영희를 적극 활용해 소프트 아이 팔레트, 듀이 젤 글레이즈 스틱 등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다채롭고 차별화된 K-뷰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준비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면서 참이슬의 감각적이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오징어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영희, 핑크가드, 프론트맨 캐릭터와 참이슬의 이슬방울을 조합해 완성한 라벨을 패키지에 적용했다.
또한, 참이슬 로고 ‘ㅁ,ㅇ,ㅅ’에만 오징어게임 대표 색상인 핑크 색상을 입혀 핑크가드의 등급을 상징하는 원형, 삼각형, 사각형을 표현, 디자인적인 재미를 배가시킨 게 포인트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 3종은 병 360ml 제품에만 적용됐다. 무엇보다 오징어게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 호주, 멕시코 3개국에도 동시 출시해 의미를 더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참이슬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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