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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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13개 제품 대상 기능·성분 등 조사 결과 공개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옷맵시를 위해 몸매를 보정하거나 혈액 순환의 도움 등으로 흔히 착용하는 압박스타킹 일부 제품에서 알러지 유발 성분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유명 브랜드 제품을 포함한 압박스타킹 13개 제품에 대해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주요 기능과 내구성에 차이가 있었고 알러지성 염료가 검출되는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확인됐다고 전날 공개했다.

조사 대상 스타킹 브랜드는 ▲노멀라이프 ▲댑 ▲마른파이브 ▲미즈라인 ▲비너스 ▲비비안 ▲비와이씨(BYC) ▲원더레그 ▲플레시크 ▲센시안 등(이상 가나다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사다. 

해당 브랜드는 최근 1년 이내 스타킹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이 지난해 8월 참여한 설문조사를 기반해 추려졌으며, 미즈라인과 비너스, 비비안 등은 각각 2개의 제품이 꼽히면서 전체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이 이뤄졌다.

시험평가 항목으로는 기능성(피복압, 신장회복률), 내구성(파열강도), 색상변화(물견뢰도, 땀견뢰도 등), 안전성(pH, 알러지성 염료, 아릴아민 등) 표시사항 및 제품특징(표시사항, 혼용률, 무게 등)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능성 부문의 압력 강도(피복압)에서는 플레시크 압박스타킹 시스루 플러스 제품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부 힘에 의해 찢기거나 터지지 않는 정도를 파악하는 내구성 시험에서는 비비안 팬티호즈 누드탑 컴프레션 4단계와 센시안의 컴프업 압박스타킹 등 2개 제품이 종아리와 허벅지 등에서 시험 대상 제품 중 상대적으로 우수하게 평가됐다.

다음으로 물에 젖은 상태에서의 색상변화 정도를 확인하는 물견뢰도 시험에서는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등 2개 제품이, 마찰에 의해 색이 묻어나오는 정도인 마찰견뢰도 시험에서는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이 권장기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땀에 의한 색 변화 정도인 땀견뢰도와 세탁에 의한 색 변화 정도인 세탁견뢰도는 시험대상 13개 전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왔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있었다. 내의류 기준에 따라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pH 3종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13개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인체와 접촉 시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있는 알러지성 염료 22종을 시험에서는 노멀라이프 팬티 스타킹 제품이 알러지성 염료 3종(Disperse Blue 3, Disperse Yellow 3, Disperse Red 17)이 기준치(50mg/kg) 이상 검출돼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노멀라이프 브랜드의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소셜빈에 개선을 권고하고  관련 제품의 판매 중단 및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임을 통보했다.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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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혼용률, KC마크, 전안법 품질표시 문구 등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다수 있었다. 시험대상 중 9개 제품이 표시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제조·판매사 중 이미 지난해 폐업한 미즈라인을 제외한 소셜빈, 댑 코리아, 마른파이브, 비비안, BYC, 미스코스, Ascend corp. 등 7개 업체에 개선을 권고했으며 해당 업체는 표시사항 개선 완료했거나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랜드에 따라 제품 가격은 최대 2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1 20D 포인트(1,800원)였으며, 비너스 45D 레그컨트롤 압박강도4 제품(3만5,000원)이 가장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가성비 제품(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으로는 BYC 프라임 압박스타킹과 원더레그 팬티형 압박스타킹이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압박스타킹 제품에 대한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도 관련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기능성 의류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 사이트에도 공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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