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접수 현황. ⓒ한국소비자원
▲최근 5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접수 현황. ⓒ한국소비자원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총 1만9,418건이 접수돼 전년(1만6,608건)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거래유형별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상담이 1만1,798건으로 전년(6,987건) 대비 68.9% 증가한 반면, 구매·배송 대행서비스 상담은 7,218건으로 전년(8,695건) 대비 17.0% 감소했다.

특히 해외 직접거래 상담 중 물품 직접구매 상담이 전년 대비 136.1% 늘었는데, 이는 사기의심사이트와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상담 건수는 지난 2022년 228건에서 지난해 673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또, 품목이 확인된 1만8,974건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항공서비스가 5,254건(2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신발 4,665건(24.6%), 숙박 2,331건(12.3%)등의 순이었다.

​품목별 전년 대비 상담 증가율을 살펴보면 현지 액티비티·공연 등이 포함된 문화오락서비스 상담이 전년 대비 166.5%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아울러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521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8,604건 분석 결과 본사 소재지가 싱가포르인 상담이 2,958건(34.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홍콩) 1,161건(13.5%), 미국 1,047건(12.2%), 말레이시아 608건(7.1%), 체코 427건(5.0%) 등의 순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는데, 아고다·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상담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홍콩) 관련 상담은 전년(501건) 대비 2배 이상(131.7%) 증가해 사업자 소재국이 확인된 접수 건 중 두 번째로 많았는데, 알리익스프레스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소비자원 측은 파악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에 따라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알리익스프레스와 소비자불만 해결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분석 결과 소비자불만이 다발하는 다른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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