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반도체 공장. ⓒ평택시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 반도체 공장. ⓒ평택시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올해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과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흑자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ASP가 전분기 대비 각각 13~18%, 18~23%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는 1분기 대비 3~8%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양대 반도체 생산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 각각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AI 반도체 붐 등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못 받은 낸드플래시는 업황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2024년 D램·낸드플래시 전분기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변화. ⓒD램익스체인지 캡처
▲2024년 D램·낸드플래시 전분기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변화. ⓒD램익스체인지 캡처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바와 같이 감산 기조 등 생산 조절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고객이 많이 찾으면 증산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ASP가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증산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생산된 칩의 개수를 용량으로 치환한 개념인 비트 출하량(Bit Gross)으로 계산된 성장률 또한 지난해보다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4년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플래시) 전년 대비 성장률 추이(예상). ⓒD램익스체인지 캡처
▲2024년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플래시) 전년 대비 성장률 추이(예상). ⓒD램익스체인지 캡처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응용분야별 D램·낸드플래시 출하 용량 기준 성장률은 서버와 노트북 등 IT부문 D램이 지난해보다 각각 3.7%포인트, 3.4%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서버·노트북 등 IT부문 상당수에서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줄었다. D램보다는 업황 회복이 더딘 측면이 있지만 상승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ASP 증가세와 맞물려 흑자전환을 이루고 흑자 규모 또한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재고 수준을 정상화하기 위해 수요가 적은 부문에서는 감산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수요가 늘어나는 제품은 꼭 감산을 유지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 범용 제품 현물 가격. ⓒD램익스체인지 캡처
▲D램 범용 제품 현물 가격. ⓒD램익스체인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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