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공장.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SK하이닉스

매출 줄고 순손실로 적자전환...4Q영업익은 ‘흑전’ 성공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비 27% 감소한 32조7,657억원을 기록했으며, 7조7303억원의 영업손실과 9조1375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으로 전년비 47% 증가한 11조30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460억원(영업이익률 3%)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져온 영업적자에서 1년 만에 벗어난 것. 당기 순손실은 1조3795억원(순손실률 12%)으로 전년비 6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그동안 지속해 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모바일용 디램(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향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on-device) AI 응용 확산을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멀티플렉서 결합 랭크(MCRDIMM)와 고성능 모바일 저전력 압축 연결 메모리 모듈(LPCAMM2)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기술 리더십을 지켜간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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