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열린 베트남 생산합작법인 2공장 준공식. ⓒ현대자동차기아
▲지난해 11월 열린 현대자동차와 탄콩그룹의 베트남 생산합작법인 2공장 준공식. ⓒ현대자동차·기아

현대자동차, 2019~2021년 판매 1위…2022년 '도요타'에 1위 뺏겨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도요타에 뺏긴 '판매 1위' 재탈환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신차 출시 및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베트남에서 HTMV 출범 2년만인 2019년 7만9,568대를 판매하며, 7만9,328대를 기록한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등극했다. 또 2020년, 2021년 각각 8만1,368대, 7만518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베트남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도요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자동차는 엑센트, 크레타, 싼타페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활동과 함께,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목적차량(MPV) 모델 등을 베트남 시장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다음달부터 현지에서 생산해 베트남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 HTMV를 설립, 2021년 판매합작법인 HTV 설립했다. 또 2022년에는 HTMV 2공장을 준공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을 진행 중이다.

생산 합작법인 HTMV 1, 2공장은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 5, 베뉴, 팰리세이드 등 4개 모델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으로, 총 12개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기아 베트남 자동차 시장 판매 실적. ⓒ현대자동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 베트남 자동차 시장 판매 실적. ⓒ현대자동차·기아

기아차 판매도 기대가 크다. 2004년 베트남 쯔엉하이자동차(THACO)와 반제품 조립 방식(CKD) 사업을 시작한 기아는 주요 차종의 현지 생산, 신차 적기 투입, 마케팅 강화 등을 바탕으로 2018년 2만8,986대, 2019년 3만103대를 판매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전년 대비 전체 수요가 급감한 2020년의 경우 도요타, 마쯔다, 미쯔비시, 포드 등 대부분의 업체의 판매가 감소한 것과 달리 기아는 30.2% 늘어난 3만9,180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쏘넷, 카니발, 스포티지, K3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기아는 하반기에도 생산 능력 확대, 판매 차종 다변화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기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탄소중립국 달성을 목표로 2050년까지 베트남 내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나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판매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동남아 4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국으로, 최근 경제 성장과 맞물려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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