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23년 1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023년 1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SK하이닉스

매출 5조881억원…전년 동기 대비 58.1% 줄어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보이며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영업손실률 67%), 순손실 2조5,855억원(순손실률 51%)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12조1,556억원)과 영업이익(2조8,638억원)이 각각 58.1%, 218.8%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돼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서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서버용 DDR5, HBM 등 고성능 D램과 176단 낸드 기반의 SSD, uMCP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려가겠다"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분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줄여가는 상황에서도 AI 등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갈 산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또 10나노급 5세대(1b) D램, 238단 낸드 등 원가 경쟁력이 높은 공정을 통한 양산 준비에 투자해 시황 개선시 실적이 반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