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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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배당 외국인에 '2.7조' 예상, 1년 전보다 '21%' 증가

-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 ‘우리금융지주’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연말 최대 실적을 예고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 움직임이 가팔라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대금융지주(우리·KB·하나·신한)’를 총 2조1,868억원(6일 기준)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를 1조616억원 순매수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 2위에 올랐다. 이어 KB금융(6,227억원), 하나금융지주(3,139억원), 신한지주(1,886억원)에도 수천억 원을 투자했다. 해당기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9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흐름이다.

이 같은 흐름엔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향상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은행주는 예대마진 확대, 이자 이익 증가로 고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4대 금융이 올해 3분기 만에 달성한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3조8,54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1조6,430억원) 증가했고, 이자이익은 41조1,561억원으로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이자이익은 금리가 오른 영향에 전년 동기보다 25.7%(8조6,807억원) 급증했다. 아울러 각 지주사는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도 약속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역대 최대인 순익 17조 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고배당주로 꼽히지만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배당수익률(주가대비 1주당 배당금 비율)은 높아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간 은행주 배당수익률은 7.5%, 기말 배당수익률은 6%로 예상된다.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 2.4%와 비교했을 때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특히 4대 금융지주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우리금융지주로 8.23%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지주(6.94%), 신한지주(6.29%), KB금융(6.09%)은 6%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아갈 배당이 4,822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의 배당수익률 자료를 역산한 결과 외국인이 4대 금융지주에서 받아갈 배당금은 2조7,198억원으로 지난해(2조2,376억원) 대비 21%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주의 방향성은 경기상황과 규제 환경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인다”며 “예대마진 축소 압력과 유동성 규제 정상화로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 성장률 둔화, 이자비용 부담 증가 등의 리스크는 투자시 고려해야 할 요소며, 금융권 규제에 따른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투자흐름을 지나치게 쫒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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