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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금융] 롯데카드 매각 초읽기…하나금융·KT 유력
  • 전근홍 기자
  • 승인 2022.09.19 09: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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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 우리금융·하나금융·KT 등 3파전 전망

- 업계 경쟁 구도 변화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롯데카드 매각 절차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업계 경쟁구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잠재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T 등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카드업계의 경쟁 구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순이익 기준 롯데카드가 현대카드를 누르고 4위에 올라서면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인수 후보권에 있는 금융지주사들은 인수를 위한 셈법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위권에 속한 우리카드나 하나카드가 롯데카드를 품게 되면 단숨에 상위권사로 진입하게 된다. KT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비씨카드의 소매금융 진출이 본격화 돼 하위권 카드사 경쟁구도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 체질개선 덕 보는 ‘상반기’ 순이익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1,77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1,086억원) 대비 63.17% 증가한 액수다. 이러한 순이익 증가는 경쟁사를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3년 이후 9년만에 현대카드를 제치고 순이익 기준 업계 4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1,823억원) 대비 14.59% 감소한 1,5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롯데카드의 실적 상승은 로카(LOCA)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신용판매 부분 성장세가 가팔라졌고, 비카드금융 취급액이 늘면서 순이익 급등세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신용판매 부문의 취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38조8,340억원에서 44조3,439억원으로 14.19% 늘었다. 카드론 취급액이 3조1,689억원에서 2조5,648억원으로 19.06% 감소하기도 했지만 일시불 이용액이 27조1,992억원에서 32조193억원으로 17.72% 증가했다. 할부 이용액도 5조2,959억원에서 6조3,420억원으로 19.75% 확대됐다.

비카드금융 부문을 보면,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이 지난해 상반기 229억원에서 1년 만에 747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기타 할부금융은 34억원에서 8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고, 팩토링(매출채권 매입) 취급액 역시 330억원에서 933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일반 대출금도 5,428억원에서 1조2,77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84%로 지난해 말(0.94%)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도 1%에서 0.91%로 0.09%포인트 감소했다.

◆ 우리·하나금융, KT…롯데카드, 인수 효과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자산규모에 큰 변동이 있게 된다. 사업의 연속성을 고려해 단순계산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를 보면 우리카드(14조1,168억원)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31조1,883억원으로 삼성카드(27조30억원)를 따돌리고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한다. 하나카드(9조5,065억원)가 롯데카드를 품게 되면, 26조6,680억원으로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시장점유율(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기준)의 큰 변화도 예상된다. 충성도 높은 롯데카드의 고객을 흡수한다고 가정할 때 우리카드의 점유율은 약 20%까지, 하나카드의 점유율은 18%가량 상승한다. 국민카드와 현대카드 등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T가 인수할 경우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해진 비씨카드가 롯데카드의 영업망을 기반으로 소매금융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된다. 인수로 인한 업계 전체의 경쟁구도가 급변하게 되는 것이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7월 블랙핑크 카드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 카드, 케이뱅크 SIMPLE 카드, 그린카드, 시발(始發)카드 등 자체 상품들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비씨카드의 지분을 69.54% 보유하고 있다.

◆ “인수가격, 시장 눈치 싸움 치열할 듯”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59.83%에 대한 예비입찰이 지난 7일 시작되면서, 적정 인수가격을 놓고 눈치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비씨(BC)카드를 자회사로 둔 KT, 지난 2019년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하나금융그룹 등이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다. 2019년 MBK파트너스 측과 컨소시엄을 이뤄 롯데카드 지분 20%를 확보한 우리금융그룹도 대상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장에선 MBK쪽에서 흘러나온 3조원이라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예비 입찰 절차가 마무리되면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적어낸 인수 희망사들을 대상으로 한 본입찰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롯데카드는 6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이 중 500만명이 활동 중인 유효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자산 관리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등 가치가 충분한 매물로 롯데카드가 평가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전근홍 기자  jgh21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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