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 이후 출생 임원 45.6%로 절반 육박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지난해 30대 그룹이 사장급·전무급 임원들을 줄이고 부사장급·상무급 임원들을 대폭 늘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임원 비중도 절반에 육박(45.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는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267개 기업의 임원현황을 직급별 전수 조사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먼저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수는 지난해 말 1만328명에서 올 3분기 말 1만496명으로 168명 증가해, 1.6%의 증가율로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 그룹의 부회장단 수는 지난해 말 54명에서 올 3분기 말 48명으로 6명이 줄어 11.1% 감소했다. 사장급 임원도 지난해 말 300명에서 올 3분기 말 277명으로 23명이 감소해, 7.7%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부사장 직급에서는 808명에서 1,071명으로 3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무급 임원은 지난해 말 1,042명에서 올 3분기 말 799명으로 243명(23.3%) 감소했다. 반면 초임 임원인 상무급 임원은 지난해 말 7,364명에서 신임 상무 인사 이후 올 3분기까지 7,573명으로 209명(2.8%)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 삼성그룹이 인사제도 개편으로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대기업들이 세대교체를 위해 예비 경영자층을 두텁게 한 것으로 인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편 30대 그룹 임원의 출생연도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1970년대생 이후 임원의 비중이 지난해 말 40.4%에서 올 3분기 말 45.6%로 5.1%포인트 증가해, 신규임원 선임을 통한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임원은 646명에서 634명으로 감소하며 그 비중이 6.6%에서 6.4%로 0.2%포인트 줄었다.
30대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장남인 우기원 우방 부사장으로, 1992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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