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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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직 사외이사의 54%가 5대 그룹에 편중 
- 현직 교수 중 SKY·카이스트 교수가 63% 차지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30대 그룹 사외이사 중 5명 중 1명은 2곳 이상의 대기업에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겸직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상위 5대 그룹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조사돼, 사외이사도 상위 대기업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자산순위 상위 30대그룹의 계열사 중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220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771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를 가리지 않고 2개까지만 겸직할 수 있고 연임은 동일 기업에서 6년까지만 가능하다.  

주요 분석 결과를 보면, 2곳 이상의 기업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사람은 168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1%를 차지했다. 이 중 상장사 2곳 이상에서 겸직하는 사외이사는 121명, 상장사 1곳과 비상장사 1곳 이상에서 겸직하는 사외이사는 40명, 겸직하는 곳이 모두 비상장사인 사외이사는 7명이었다. 이들 중 여성 사외이사는 26명으로 전체 겸직 사외이사의 16%를 차지했다.

겸직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보면, 현직 교수가 73명(43%)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대(22명), 고려대(10명), 연세대(9명), 카이스트(5명) 등 4개 학교 교수들이 이 중 46명(63%)이나 됐다. 

다음으로는 관료 출신이 55명(34%)이었다. 출신은 국세청(12명), 검찰(9명), 사법부(6명), 산업자원부(6명), 기획재정부(3명) 순이었다. 특히 관료 출신 겸직 사외이사 중 절반에 달하는 27명이 김앤장,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등 로펌에서 고문 등으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겸직 사외이사를 그룹별로 보면 168명 중 54%인 91명이 삼성, SK, 현대차그룹, LG, 롯데 등 상위 5대그룹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대자동차그룹이 17개 계열사 사외이사 72명 중 24명이 겸직하고 있어서 가장 많았다. 

매출상위 대기업 300곳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지난해 5,41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곳 이상 겸직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는 1억원을 넘을 것으로 리더스인덱스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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