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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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위원회 위원장 중 사내이사는 8% 불과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ESG위원회를 설치한 대기업의 수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치된 ESG위원회도 위원 5명 중 4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됐고, 위원회 회의 개최도 반기 1회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55개 기업의 ESG위원회(이하 위원회) 운영 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먼저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44.5%인 158개였다. 이 중 136개 기업은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고,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 유사 위원회를 운영하는 기업이 22곳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지주사와 통신3사는 100%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공기업은 10개사 중 7개가,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19개 기업 중 13개(68.4%)가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증권업과 운송업은 각각 66.7%, 식음료업은 60.9%, 유통업은 55.6%, 보험업은 50.0%에 달하는 비율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약(18.2%), 여신금융(18.2%), 자동차 및 부품업(22.2%), 철강업(26.7%), 석유화학(30.6%) 등은 상대적으로 운영 비율이 낮았다.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는 158개 기업 중 위원장이 없거나 임명되지 않은 곳이 20곳이었다. 또 138명의 위원장 중 127명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었고 사내이사 위원장은 11명(8.0%)에 불과했다.

오너 사내이사가 위원장을 맡은 경우는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등 두 명뿐이었다. 그 밖에 사내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업은 OCI, 농심, 롯데렌탈, 미래에셋생명, 신영증권,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오뚜기, 이랜드월드, 한국타이어테크놀러지 등이었다. 

158개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위원은 모두 657명으로, 사외이사가 77.5%(509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위원회 회의가 열린 횟수는 평균 1.8회로 반기 1회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안건의 대부분인 83%가 결의사항이 아닌 보고사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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