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 시위 환불 소송 빌미된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 재실시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발생한 자사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를 재진행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해당 이벤트를 다음달 11일부터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지난 7월 25일부터 진행됐는데 이벤트 종료 시각 약 3시간 전 서버 점검을 해 이용자들이 카드를 교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일본 서버보다 재화를 적게 지급하며 서버간 차별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곤혹을 치뤘다. 이에 유저들은 별점 테러와 마차·트럭 시위를 펼쳤으며, 우마무스메 구글플레이 평점도 4.5점에서 1.2점으로 추락했다.

이용자들은 환불 소송 움직임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 17일에는 간담회까지 했지만 소송이 그대로 진행되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이벤트 재진행에 앞서 지난 21일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인 관련 책임자를 교체한 데 이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자율협의체 중 시위 총대진은 지난 27일 해산하겠다고 했다. 박대성 시위 총대진 부매니저는 "완전히 정상화라고 보긴 어렵지만 사측에서 약속한 사항들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고 1차적인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율협의체 중 환불소송 총대진 측은 아직 해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게임즈가 개선안을 내놓은 만큼 소송을 취하해야한다는 입장과 간담회에서 약속한 사항이 아직 전부 이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환불소송 총대진 대리인인 이철우 변호사는 "소송 취하에 있어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기에 내부에서 토론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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