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가 장기간 서버 다운으로 인해 주가가 또 하락했다.
카카오는 17일 종가 기준 4만8,350원을 기록하며 직전 장 대비 5.93%(3,050원) 떨어졌다. 카카오의 주가는 이날 오전 4만6,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연속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다소 반등했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 SKC&C 데이터센터는 카카오톡이 임대를 해 메인센터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한 데이터센터에 너무 의존했던 것이 사태를 키웠다. 현재 카카오의 서비스 일부가 정상화 됐지만 아직 카카오톡의 이미지 이미지·동영상·파일 전송 기능이 일부 속도 저하가 있고 카카오 메일 사용이 불가능 한 등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카오의 서버 운영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도 SKC&C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 있지만 자체 데이터 센터를 갖추고 있었고 주요 서비스의 이중화와 컴포턴트 분산 배치 및 백업 등이 잘 진행돼 이번 화재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암흑기가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카카오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발생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깊어지며 주가가 지난 1월 대비 반토막났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중지 사태로 카카오 그룹주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카카오의 성장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4분기 비즈보드 인벤토리를 확장시키고 오픈채팅에 광고를 추가하는 등 수익선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이번 사태로 수익성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전국민이 이번 사태로 불편함을 겪은 만큼 카카오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퇴색됐다"며 "카카오톡 프로필 개편, 오픈채팅 수익화 등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성장동력에 불필요한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4분기 실적에도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이번 사태로 하루 매출 200억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의 서버가 다운된 동안 매출이 미발생한 부분을 고려하면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할 수 있다"라며 "사용자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는 만큼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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