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 여야 비난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무료서비스 보상 검토"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4일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료 서비스 보상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대해 관련 기업 대표들이 국감에서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국감에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 C&C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를 표했다.

여야는 카카오의 보상안에 대해 비판했다. 여야는 카카오가 무료 서비스 덕분에 성장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무료 서비스 이용자들에게도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카카오 전체 서비스의 뿌리"라며 "무료 서비스 이용자들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도 "더 많은 피해 보상을 할수록 카카오의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담대하고 통 큰 보상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자리로 활용할 것을 충언한다"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 보상을 마련하겠다"라면서 "(무료보상과 관련) 대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 방안 마련이 어렵고 현재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는 만큼 협의체를 만들어 피해 보상 기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최근 주가 하락 등 악재가 겹친 카카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센터장이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도 오갔지만 김 센터장은 "현 사태에 대해 창업자로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데이터운영사인 SK C&C의 관리 미흡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할로겐 자동소화설비가 적정했느냐"라고 질문했고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용 승인이 떨어진 건물에 전기 설비, 소방관리가 확장에 따라 이뤄졌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성하 SK C&C 대표는 "원인 규명이 진행되고 있어 자세히는 밝히지 못한다"며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 쪽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소환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일 개최되는 ‘일본포럼’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활동을 펼친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나타냈다가 오후 8시30 뒤늦게 출석했다. 최 회장은 "SK C&C뿐만 아니라 다른 관계사도 조사해 새롭게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피해보상도 고객사와 협의해 성의를 다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