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5, 6회 지상파, 종편, 뉴스채널에 출연해 시사현안에 대해 주장을 펴는 이종근 시사평론가ⓒSR타임스
▲일주일에 5, 6회 지상파, 종편, 뉴스채널에 출연해 시사현안에 대해 주장을 펴는 이종근 시사평론가ⓒSR타임스

◆ 홍용락 고문이 만난 '시대를 바꾸는 사람들' [6] 이종근 시사평론가

촌철살인의 논리를 앞세운 보수신문기자의 명성을 바탕으로, 방송에서 더 크게 종횡무진 활동하는 시사평론가 이종근씨.

마포의 한 유튜브 방송 스튜디오에서 인터뷰 할 때, 막 TV조선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윤석열대통령의 '도어 스테핑(문앞 인터뷰) 어떻게 볼 수 있나'라는 주제 토론을 마치고 도착한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거침없는 열정으로 한 시간 넘는 질문에도 막힘없는 답변을 쏟아낸다. 

말을 잘하기도 하지만 질문 요지도 잘 파악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하는 시사평론가다.

 

-전 정권이 보수 시사평론가들을 몰아낼 때도, 할말은 다한 국민 여론 지킴이 

-프로그램에서는 거침없는 언변을 구사...출연전에는 꼼꼼히 10년 전 자료까지 준비

-현 정부 흔들기에 동원되는 전 정권 때 활약 언론·시사평론가 결국 국민여론흔들기 첨병 노릇

-조국 사태 등 문재인 정권에 불리한 이슈 '사실을 완화해서 토론해달라' 종용 받아

-윤석열정부서 방통위원장인사 빨리해야 왜곡된 여론몰이 줄어 들 것

 

Q. 원래 신문기자였는데, 방송으로 뜬(?) 시사평론가가 되었습니다. 방송이 잘 맞는거 같으세요

== 원래 서울경제신문 공채 기자로 입사했다가 아는 선배가 당시 진보 인터넷 신문이 휩쓸고 있을 때 유일한 보수 이념을 추구하는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안’을 창간한 후 같이 하자고 해서 편집국장과 논설실장을 거쳤습니다.

 

Q. 언론 이력은 대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신문 글쟁이(?)가 어느 날 부터 시사평론으로 이 나라 여론을 쥐락펴락 하시고 있지 않습니까?

== 원래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문화계에 관심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기자로써 현안에 대해서 논리를 가지고 치열하게 접근하는 기자생활 경험도 오래 가졌었죠.

그러다 2011년인가요,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생기면서 가끔씩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섭외가 왔었고, 방송 후 대중의 반응이 좋다고 여기저기서 토론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자주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하지만 지난 5년 좌파 정권 때는 황태순, 민영삼, 최병묵, 고성국 등등 소위 보수 시사평론가들이 하루아침에 지상파, 뉴스채널과 종편등 시사토론프로그램 에서 볼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가끔씩 화면에 보였습니다다. 무슨 비결이 있었습니까?

== 그렇다고 내가 보수의 이념 가치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앞에 대담자가 예를 든 시사평론가들이 소위 종편시대 1세대 시사평론가들이라면, 저, 송국건, 이현종 평론가 들이 1.5세대 보수시사평론가 그룹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하고 이원종씨가 그나마 문재인 정권 방송에서 논객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 어느 쪽을 편 드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사실적 증거를 시청자들에게 제시하려는 수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문정권에서 언론사에게 소위 보수 시사평론가들 출연을 제한시키고, 대신에 좌파성향 언론인이라는 위장된 선동꾼(?)들을 대거 출연시켜 국민들에게 여론 왜곡을 시도한 것이 문 정권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시도된 일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제가 그 문제를 조사하는 입장이 아니니까. 그게 전 정권이 만든 여론조작 을 하는 전략이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가 시사토론 프로그램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그 때의 경험을 통해서 보면 그런 시도는 분명히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런 과정 때문에 전 정권 때는 여론의 실체가 그런 것이 분명히 아닌데도 불구하고, 좌파 시사평론가들로 언론 출연을 장악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여론을 자기편에 유리하게 왜곡시키는 여론공해만 양산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많은 국민들이 수긍할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보수논객들을 일방적으로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 내쫓고, 좌파정권을 대변하는 좌파평론가만 주로 언론에 나오는 것도 전 정권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닌가요?

==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전 정권에서 정부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시민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을 앞세워 방송사를 교묘하게 통제하는 체계를 만들어 보수시사평론가 활동을 못하게 하고, 좌파정권 수호자들에게만 기회를 많이 주어 여론공해를 양산하는 전술에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당한 것이라 볼 수 있죠.

▲이종근 평론가(사진 맨 오른쪽)가 종편 채널에 출연해 패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SR타임스
▲이종근 평론가(사진 맨 오른쪽)가 종편 채널에 출연해 패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SR타임스

Q.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체계)이길래, 국민들이 전 정권에 눈뜨고도 당한다는 것입니까?

== 자, 민언련은 언론을 감시한다는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적 좌파정권을 앞에서 치고 나가는 선봉장 역할을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민언련이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는 작업을 먼저하면서 보수논객들의 문제를 자기네 시각에서 시비거리를 만들어 보고서를 작성한 후, 방통위와 해당 언론기관 심의실에 보냅니다.

방통위 같은 경우 이걸 받아서 해당 방송사에 대한 재허가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해당 방송사에 무,유형의 압력을 가할 수 있겠죠. 방송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현재의 방통위원장은 민언련대표를 지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보수 시사평론가들이 방송사 담당자들 한테서 문재인 정권에 불리한 이슈에 대해(예를 들어 조국사태)서는 사실을 완화해서 토론해 줄 것을 종용 받았습니다.

 

Q. 그런 압력을 받으면, 명색이 논객들인데 쉽게 수용하지는 안할 거 아닙니까?

== 수용 안하게 되면, 다음에는 섭외가 오지 않아 출연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밥줄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자기생각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장이 없어 지는게 시사평론가한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이건 보수방송경우도 거의 비슷한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방통위가 특히, 방통위원장 판단에 따라 방송사 재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TV조선 재허가 취소 건이 발생했고, MBN 재허가 취소 건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시면 이해 되실 겁니다.

 

Q. 방통위는 5명의 위원이 합의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당3.야당2). 국민의 힘이 야당일 때 추천 위원도 두 분이 있는데, 조금만 역할을 해도 지난 정권처럼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을거 아닙니까?

== 제가 지난 정권에서 야당추천 위원들이 역할을 어느정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사 평론가 문제만은 한상혁위원장이 좌파정권이 원하는 대로 방송사를 쥐락펴락하면서 전횡을 했다는 기분은 듭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짧게 생각을 정리한 후 거침없이 논리를 전개하는 타고난 시사평론가 이종근ⓒSR타임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짧게 생각을 정리한 후 거침없이 논리를 전개하는 타고난 시사평론가 이종근ⓒSR타임스

Q. 한상혁씨는 전 정권이 알박기 한 임기인 2023년 7월까지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거 믿고 지금도 뉴스채널이나 종편에 좌파 시사평론가들이 계속 나와 윤석열 정부에 대해 계속 험담을 하고 있군요?

== 그 사람들은 애당초 시사문제에 대해 일반국민들에게 객관적이고 공평한 시각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닌 듯 합니다.

자기네 진영의 주장을 그럴듯한 미사여구와 논리로 포장해 자기네 진영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추는 여론부역을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결과적으로 멋모르는 일반국민들까지 현혹시켜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같이 대담을 하다 보면 서로가 상대 주장을 받아주고, 자신의 생각을 이해 시키려는 대담이 아니라, 미리 자기네들이 그 문제에 대해 정해진 방향을 계속적으로 집요하게 주장만 되풀이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서 아직 제대로 정책을 펼치지도 못하는데, 뉴스채널이나 종편, 지상파(KBS.MBC)에서 틈만 나면 대통령부인이나, 여당대표와 당내 문제 등등을 이슈로 잡고 집중적으로 현 정부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흔들고 있습니다.

일반국민들도 처음에는 너무한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그 흐름에 휩쓸려 갈 수가 있습니다.

이명박정부가 초기에 무너진 것도 근거도 없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광우병으로 이어진다고 과학적 증거가 있는 것 처럼 좌파 평론가들이 흔들었기 때문에 멋모르는 많은 국민들이 늪에 끌려 들어갔지 않습니까?

광우병 사태는 언론계 인사가 친 정권적으로 바꿔진 상황이었음에도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방통위원장이 임명하는 지상파 사장과 뉴스채널 등의 사장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벌써부터 9월 위기, 10월 위기설이 나오는 것은 전 정권 언론 종사자들과 평론가들이 집요하게 막 시작한 현 정부에 타격을 주기 위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정부 때도 정확한 근거와 논리로 정권의 문제점을 당당하게 지적해 보수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SR타임스
▲문재인정부 때도 정확한 근거와 논리로 정권의 문제점을 당당하게 지적해 보수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SR타임스

Q. 그렇다면 그 상황에 대비하는 방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아시다시피 언론계 와 방송학계는 심정적으로 보수 이념 활동가가 많지 않습니다.

빠르게 방통위원장 인사를 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입니다. 또 인사도 전문능력과 좌파진영과 맞설 수 있는 확고한 신념을 갖춘 대가 센 사람이 필요합니다.

방통위원장인사를 계기로 지상파와 뉴스채널 인사가 연쇄적으로 실행되면 왜곡된 여론몰이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인사가 시기적으로 바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그 대안으로, 대통령실을 비롯한 관련공무원들이 주도적인 이슈를 만들어 언론이 자연적으로 따라올 수 있게 하는 획기적인 이슈제시 정책을 계속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김영삼정부 때 금융실명제 같은 전 국민이 다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개혁정책을 계속 제시해서 전 언론사가 우선 취재하고, 그 취재에 전체 국민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정책 제시가 됨으로써 여론을 정기능적 방향으로 만들어 갔지 않습니까.

 

Q. 그 말씀은 전 정권과 진영을 대변한다는 전 정권 시사평론가들이 현재도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언론을 통해 현 정부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럼, 이들이 어떤 식으로 현 정부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는 그 과정에서, 이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 한마디로 이들은 언론의 고유 임무의 하나인 사실을 객관적으로 국민들한테 전달한다는 것 하고는 거리가 먼거 같습니다. 본인들도 객관적인 사실을 왜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자기들이 설정해 놓은 방향으로 벌떼처럼 덤벼 들어  여론몰이를 해 댄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대통령부인 김건희여사를 흠집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을 경우, 사실 여부 확인도 없이, 또 법적인 타당성과는 상관없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내용을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합니다.

국민들은 처음에는 별거 아닌거 가지고 야당과 그 쪽 언론 및 시사평론가들이 문제를 확대시킨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런 과정이 누적되다 보면, 국민들 중에서 어느 순간 문제가 있는...하는 시기가 올 때 쯤, 현정권의 문제점으로 한꺼번에 비화시켜 정권을 책임지는 대통령을 직접 궁지에 몰아넣을 겁니다.

앞의 보수정권에서 일어난 이명박정부의 광우병사태와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좌파 언론인과 다수를 차지한 국회의 입법권력이 연합해 끊임없이 현 정부 흔들기를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서 패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이종근 평론가(사진 오른쪽 첫번째)ⓒSR타임스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서 패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이종근 평론가(사진 오른쪽 첫번째)ⓒSR타임스

Q. (화제의 방향을 조금 바꿔볼까요) 구독자들은 시사평론가 그 자체에 대한 궁금한 것도 많습니다. 시사평론가가 전문적인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 개개인에 따라 생각이 다르지만, 저는 수입측면보다는 보람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직업정신이 달라질 거 같습니다.

사실은 수입과 기회는 천차만별인 것이 시사평론가 세계입니다.

제 경우는 앞에서 언급한 것 같이 종이신문기자로 출발해 인터넷신문 편집국장, 논설실장을 거치면서 치열하게 현안에 대한 팩트 규명에 대해 고민을 해 봤습니다.

그 시절 나의 기사는 영원히 기록되고 남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한테 즉각 반응을 얻지 못한다는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송매체를 통해서 시사평론을 할 때는 나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라 대담과 토론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생각도 폭넓게 이해하게 됩니다.

게다가 불특정다수 대중과 쌍방향 소통(Two-way)이기 때문에, 피드백(반응)도 즉각 받게 되고, 광범위한 전파매체 특성상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도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지식 능력을 가지는 전문적인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생명력이 짧다는 단점도 있지만, 한 사람의 시대가 지나가면 다음 사람이 대체한다는 점에서 개인 노력여하에 따라 한 시대의 현상을 진단하고 대처하는 혜안을 제시하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이종근 평론가의 살아온 성향과 잘 맞는 일인것 같습니다. 능력있는 시사평론가가 되기 위해서 평소에도 남모르게 준비하는 것이 있을까요?

== 평소에도 작은 문제라도 제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그 궁금증을 참고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조사해서 그 문제와 파생되는 문제까지 습득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게을러서 궁금함을 그냥 넘기면, 언젠가는 그 문제를 정확히 알지못해 궁지에 몰릴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그 궁금증을 다양하게 이해해 놓으면 나의 지식영역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양하게 확대되는 것도 순간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또 언젠가 시사평론을 할 때 자연스럽게 써 먹을 기회가 오더라고요.

▲지금 나이에는 자연스럽게 흰머리를 하니까 얼굴이 새롭게 보인다고 해서 흰머리에 나름 정성을 드린다고 하는 이종근 평론가ⓒSR타임스
▲지금 나이에는 자연스럽게 흰머리를 하니까 얼굴이 새롭게 보인다고 해서 흰머리에 나름 정성을 드린다고 하는 이종근 평론가ⓒSR타임스

Q. 시사평론가로서 이종근 평론가가 실제 프로그램 참여 시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특별한게 있나요?

== 기본적인 자료조사는 누구나 하지 않습니까. 저는 메모하는 습관을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세상을 살아보니까 정책 같은 것은 반복되는 패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현안에 대해 얘기 할 때 그 현안에 대한 옛날 자료를 찾아보면 현재와 거의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필요 시 그 자료를 시청자들에게 제시하며 옛날 일을 상기시켜 주면 이해가 빨라지는 거 같습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을 하다 보니까 제 얘기를 듣는 시청자 대중들은 '사실에 강하다' 라는 반응을 많이 보여 주십니다.

제가 전 정권의 악랄한 보수 시사평론가들을 몰아낼 때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슨 현안에 과거나 현재의 자료를 제시하는 시사평론을 하다 보니까, 이종근은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기 때문에 쉽게 음해할 수 없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시사평론가가 지상파나, 뉴스채널, 종편에 출연할 때는 프로그램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고, 크게는 방송사, 담당연출자, 진행자 등과 같이 만들지 않습니까. 이종근 평론가는 이렇게 협업을 할 때는 어떤 자세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요?

== 프로그램에 들어갈 때 내가 시사평론가이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에서 한가지만은 꼭 말할 것을 다짐하고 출연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꼭 관철시키고자 합니다. 나머지는 그 때 상황과 또 상대에 따라 협력할 수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언론사에서 시사토론을 같이 하다 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서로 잘 협조해야 제 주장도 빛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프로그램 성격과 진행과정에 맞춰 협력할 건 협력해야, 제가 주장하는 것도 관철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오더라고요

또 하나는, 토론 상대의 성향에 맞춰 잘 협조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공개된 토론장임에도 팩트체크에 비중을 두고 상대와 의견을 나눠야 됩니다.

하지만 팩트체크 같은 것에는 관심없고 자기의 주장만 하면서, 또 상대의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는 분들도 있는데, 시청자들은 재미있을 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말장난과 시간만 소모하고 결과는 의미없는 대담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분들 만나면 정말 피곤 합니다.

▲서울 마포의 한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인터뷰하고 있는 홍용락고문(오른쪽)ⓒSR타임스
▲서울 마포의 한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인터뷰하고 있는 홍용락고문(오른쪽)ⓒSR타임스

Q. 시사평론가로서 방송에 자주 출연하니까 외모 관리도 하시죠?

== 신경을 안 쓴다는 건 거짓말이죠. 보시는 대중은 시사평론가의 생각을 듣는게 주 목적입니다. 하지만 외모적 특징이 신뢰성과 친근감이 주어지면 더 빨리 공감을 하겠죠.

제가 얼굴이 우선인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이미지에 조금 더 비중을 둡니다. 즉,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보여지길 기대합니다. 노력도 조금하고요.

유전적으로 흰머리가 빨리 나는 유형이라 조금 더 젊었을 때는 검은 염색을 하면 젊어 보인다고 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이에는 자연스럽게 흰머리를 하니까 얼굴이 새롭게 보인다고 해서 흰머리에 나름 정성을 드립니다.

또 복장도 양복보다 캐쥬얼을 입고 다니니까 젊어진 느낌이고, 신선해 보인다는 반응도 있으니까 그렇게 하려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이종근 시사평론가에 대한 인터넷 자료가 의외로 적다고 말했다. 답변이, 황우석교수 사건 때 데일리안 편집국장을 하면서, 황교수가 잘못되었다는 취지로 편집방향과 특종을 크게 했기 때문에 황교수 지지자들에게 문자폭탄 세례(?)를 심하게 받은 휴유증으로 스스로 개인 문제는 삭제하고 있다고 한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사회공의를 따르려는, 기자정신이 아직도 자신의 가치기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용락 논설고문
▲ⓒ홍용락 논설고문

[대담=홍용락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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