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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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갈비탕·쇠고기·김밥·치킨·라면 등 지난달 국민이 가장 소비하는 외식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커피를 뺀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재료비 인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10월부터 3개월 연속 3%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은 4.8%로,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물가가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0.0%)뿐이었다. 갈비탕(10.0%)이 가장 많이 올랐고, 생선회(8.9%)·막걸리(7.8%)·죽(7.7%)·소고기(7.5%)·김밥(6.6%)·치킨(6.0%)·피자(6.0%)·볶음밥(5.9%)·설렁탕(5.7%) 등이 뒤를 이었다.

커피 가격만 안 오른 이유는 커피 전문점 창업 열풍으로 매장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9년 1만8,350곳에서 2020년 2만1,360곳으로 16.4% 늘어났다.

작년 연간 기준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2020년(0.8%)의 3.5배로 치솟았다. 달걀(41.3%)과 파(38.4%), 마늘(29.5%), 고춧가루(19.1%), 상추(14.7%), 소금(13.6%), 국수(11.1%), 식용유(9.7%) 등 원재료 가격이 1년 새 크게 올랐고 인건비 부담도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소비자 물가 지수를 계산하기 위해 조사하는 458개 품목 가운데 330개 가격이 올랐고, 이 가운데 달걀과 파 등 30개는 상승률이 10%를 넘었다. 작년 12월부터 물가 산정 품목으로 추가된 마스크와 식기세척기, 전기동력차, 아보카도 등 14개 품목을 제외한 444개 품목 중에서는 324개가 올랐다. 2020년에는 물가가 오른 품목이 310개였는데 작년에 14개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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