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갈비탕·쇠고기·김밥·치킨·라면 등 지난달 국민이 가장 소비하는 외식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커피를 뺀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재료비 인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10월부터 3개월 연속 3%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은 4.8%로,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물가가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0.0%)뿐이었다. 갈비탕(10.0%)이 가장 많이 올랐고, 생선회(8.9%)·막걸리(7.8%)·죽(7.7%)·소고기(7.5%)·김밥(6.6%)·치킨(6.0%)·피자(6.0%)·볶음밥(5.9%)·설렁탕(5.7%) 등이 뒤를 이었다.
커피 가격만 안 오른 이유는 커피 전문점 창업 열풍으로 매장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9년 1만8,350곳에서 2020년 2만1,360곳으로 16.4% 늘어났다.
작년 연간 기준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2020년(0.8%)의 3.5배로 치솟았다. 달걀(41.3%)과 파(38.4%), 마늘(29.5%), 고춧가루(19.1%), 상추(14.7%), 소금(13.6%), 국수(11.1%), 식용유(9.7%) 등 원재료 가격이 1년 새 크게 올랐고 인건비 부담도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소비자 물가 지수를 계산하기 위해 조사하는 458개 품목 가운데 330개 가격이 올랐고, 이 가운데 달걀과 파 등 30개는 상승률이 10%를 넘었다. 작년 12월부터 물가 산정 품목으로 추가된 마스크와 식기세척기, 전기동력차, 아보카도 등 14개 품목을 제외한 444개 품목 중에서는 324개가 올랐다. 2020년에는 물가가 오른 품목이 310개였는데 작년에 14개가 늘어난 것이다.
- [SR경제&라이프] 11월 생산 3.2%↑, 소비 1.9%↓…“경기 회복세지만 불확실성 커”
- [SR금융] ‘영끌·빚투’ 30대 ‘부채 증가’ 최고…평균 ‘1108억’ 증가
- [SR유통] 이마트,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 출범…그로서리 강화
- [SR산업] 작년 중견기업 519개 늘었지만…매출은 11.5조 감소
- [SR경제] 밥상물가 전년 비 5% 상승…OECD 국가 중 네 번째
- [SR경제&라이프] 11월 물가 상승률 ‘3.7%’‥10년 만에 ‘최대’
- [SR유통] "월급빼고 다 오른다"…라면·우유·치킨, 가격 인상 릴레이
- [SR건설부동산] 지난해 해외건설 공사액 18% 감소…계약액은 72% 증가
- [SR경제&라이프] 연초부터 ‘물가 인상 쓰나미’…식·음료 등 생활물가 ‘꿈틀’
- [SR경제&라이프] ‘요동치는’ 물가, 4개월째 3%대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