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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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햄버거 등 식음료 값 인상

- 실손보험료 평균 9~16% 인상

- 2분기부터 공공요금 인상 예고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물가 상승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정부가 올 1분기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동결을 결정했지만 대선 이후 인상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서민소비와 직결된 식·음료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대다수 국민이 가입한 실손보험은 9~16%까지 오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외식 물가를 보면,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포함한 제품 33종의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와퍼(단품)는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300원에서 4,400원으로 올랐다. 앞서 롯데리아도 제품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커피값도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진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46종의 음료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7년 6개월 만이다. 동서식품은 오는 14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매일유업은 새해 들어 매일유업은 컵커피 제품값을 10% 안팎 올렸다.

원자재와 물류난, 최저임금 인상 등 각종 비용 상승 요인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한 것이다.

주류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1년간 맥주에 붙는 세금을 리터(ℓ)당 20.8원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막걸리에 붙는 세금은 리터당 1.0원 인상된다. 세율이 인상된 만큼 주류업체들은 맥주와 막걸리의 소비자 가격에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더해 올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도 평균 9~16% 인상돼 체감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민영의료보험인 실손보험 가입자는 3500만명을 웃돈다.

대선을 앞두고 올해 1분기 동결된 공공요금은 올해 2분기부터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방침에 따라 1분기까지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동결하지만, 전기요금은 4월과 10월 인상한다. 가스요금은 5월, 7월, 10월 순차 인상된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연평균 5.6% 인상이 예정돼있다. 주택용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4kWh 기준)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은 195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요금은 월평균 사용량 2000MJ(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로 소비자의 월평균 부담액이 5월 2,460원, 7월 1,340원, 10월 800원 늘어난다.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하고 있는데 이 조치도 오는 4월 말 예정대로 종료되면 기름값 부담도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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