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리저렉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매트릭스: 리저렉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매트릭스 세계의 업그레이드 버전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제작진이 밝히는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먼저 시나리오를 작업한 소설가 출신 데이빗 미첼과 알렉산더 헤몬은 “각기 다른 핵심 플롯이 적힌 색이 다른 카드를 이용해 중요한 플롯은 추리고 그 카드를 바탕으로 각자의 아이디어와 집필 스타일이 섞인 160페이지 분량의 첫 버전을 쓰고 이를 감독과 키아누와 함께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마사세시와 존 톨이 맡은 촬영은 스테디캠을 사용해 연기와 액션의 흐름에 맞춰 카메라를 배치해 감정에 따라 진행했고, 특히 자연광에 주목했다. 이들은 “어떤 장면은 조명을 사용하지 않을 때 더 훌륭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모든 게 자연스럽고 마치 실제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텔링, 감정에 집중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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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베이텁, 피터 월폴이 담당한 미술은 2개의 뇌가 2개의 분리된 세계에서 독립적으로 사고한다는 아이디어처럼, 촬영장인 샌프란시스코와 베를린의 실제 촬영 장소에서 수십명의 아티스트들이 수개월간 작업했다. 그리고 구름과 안개 등 자연 환경을 특별히 활용했다고 밝혔다.

‘매트릭스’가 남긴 유산인 최초로 전자음악과 프로그레시브 후기 현대 오케스트라 음악을 결합한 것이다. 그 영향을 받은 조니 맥과 감독이자 영화음악가인 톰 티크베어가 음악을 담당했다. 이에 전자음악과 클래식 오케스트라를 섞고 현악 부분을 샘플링해 완전히 다른 소리를 만들어 영화의 전체적인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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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편집 담당인 조지프 제트 샐리는 디지털 촬영 덕분에 하루에 최저 5시간부터 최고 18시간까지 영상을 전달받아 각 장면에서 완벽한 순간이 포착된 화면을 선택했다.

의상을 담당한 린지 퓨는 새로운 룩을 완성한 전편에서 네오가 카우보이 스타일이었다면 이번에는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살렸고, 전체적인 의상은 일상복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시각효과를 담당한 댄 글래스는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매트릭스는 3부작 매트릭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계들은 이곳이야말로 진짜 현실임을 인간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더욱 깊고 복잡한 수준으로 발전했고, 자연광을 포착한 촬영처럼 전편과는 느낌도 외양도 다르게 설계했다”며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을 피해 시각적인 차이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돌아온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 펼치는 새로운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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