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전경.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전경. ⓒCJ프레시웨이

- 구조적 경쟁력 확보 위해 상품·영업·데이터·HR 등 4대 혁신 추진

- 전 방위 외식·급식 솔루션 제공, 온라인 플랫폼 강화해 옴니채널 구현

- 데이터 기반 고객 중심 경영…지속 가능한 동반성공 체계 구축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사업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16일 선포했다. 이달 초 발표된 CJ그룹의 중기 비전에 맞춰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정립한 미션은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온리원(ONLYONE)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사업 성공에 기여하는 회사’다. 이를 위한 비전은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Food Business Partner Creating The Success Way)’로 결정했다.

CJ프레시웨이는 비전 달성을 위해 ▲상품(Product) ▲영업(Sales) ▲데이터(Data) ▲인사(HR) 등 밸류 체인 별 4대 혁신을 추진해 구조적 경쟁력을 갖추고 전략 실행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

◆ 메뉴, 운영 컨설팅까지…외식·급식 고객사 솔루션 제공

4대 혁신의 세부 내용에 따르면 먼저 상품 부문은 소싱 경쟁력 및 제조 인프라 강화를 기반으로 밀(meal) 솔루션과 비즈니스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 제안 영업’을 강화한다. 밀 솔루션이란 절단, 세척 등 전처리를 거친 식자재와 반조리 상품, 밀키트 등 메뉴형 식자재 패키지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은 인건비와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센트럴키친(중앙 집중식 조리시설)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소스 전문 제조회사인 송림푸드와 전처리 회사 제이팜스를 인수해 관련 사업 역량을 갖췄다고 CJ프레시웨이는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간편식 전문 제조기업인 프레시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부터는 메뉴·레시피 기반의 맞춤형 식자재와 메뉴형 상품 제공을 위해 제조 인프라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외식 고객사의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솔루션도 제공한다. 식자재 수급 및 식당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재무 역량을 포함해 소형화·전문화 되고 있는 식당 트렌드에 맞춰 운영 노하우와 ▲지역 별 상권분석 ▲노무 관리 ▲프랜차이즈 컨설팅 ▲디지털 홍보 등 소자본 고객사에게 주요 영역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창업부터 운영, 사업확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에 나선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운영 경쟁력을 강화해 상생의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또 키즈·시니어 경로에 초점을 둔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한다.

키즈 경로 전용 식자재 브랜드인 ‘아이누리’를 중심으로 학부모와 어린이집, 유치원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눈높이에 맞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니어 경로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환자식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질환 별 메뉴, 건강식, 치료식 등을 개발해 시니어들의 건강과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 온라인 플랫폼서 옴니채널 구축…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

영업 부문 혁신은 '라스트 마일'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플랫폼 영업 강화를 추진한다. 프레시원을 포함해 기존에 보유한 콜드체인 전국망과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스트 마일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허브 앤 스포크’ 방식 물류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에 자동화 허브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주문·배송 데이터 분석으로 허브센터와 지역 거점센터 간 연결을 최적화해 물류의 신속성을 높일 예정이다.

동시에 배송 취약 지역을 분석해 분점을 확대하고 지역 협력사와의 협력으로 전국 배송망을 확장해 고객에게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스트 마일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역량 구축을 가속화 하기 위해서는 합작법인 설립이나 인수합병(M&A) 등 ‘아웃사이드-인’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밀&비즈 솔루션’으로 무장한 옴니채널을 완성해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경쟁업체 대비 압도적 우위를 갖춘 초격차 역량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 DT 기반 경영체계 구축…조직문화 개선

인적 경험과 개인 역량에 의존하던 기존 경영방식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데이터 혁신도 추진된다. 지난 달 발표한 디지털 전환(DT) 전략의 일환이다.

내부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결합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인기 메뉴를 상품화해 고객이 기존 점포 이외의 경로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선제적인 제안에 나선다.

특히 단체급식은 인구 구성 및 근무환경의 변화에 맞춰 메뉴와 레시피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 600여 단체급식장 중 산업별 모델 점포 40곳을 선정해 표준 메뉴를 재정립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DT 경영 고도화와 본사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를 통해 점포 별 인적 역량에 따른 업장 별 편차를 줄이고 서비스를 표준화 시켜나가기로 했다.

전략 실천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이미 지난 7월 CJ프레시웨이는 전략사업본부와 디지털혁신담당, 마케팅담당 등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보강하며 전략 실행을 앞당기고 있다. 또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직무전환 제도와 고성과자에 대한 파격적 보상, 트렌드 캐칭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와 사내벤처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는 “고객경영과 데이터경영을 통해 고객과의 동반성공 체계를 구축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며 “고객 중심의 사업체질 전환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산업 재편을 주도하는 외식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