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 지난 2월부터 서명운동, 3주만에 24만명 중 11만명 동참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18일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경상남도 거제 시민 11만명의 서명을 들고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를 찾았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그룹 간 기업결합 심사를 최종 판단하는 기관이 공정위기 때문이다.

거제시와 매각반대 거제대책위, 대우조선 노조는 매각 전면 철회를 목표로 지난 2월 서명 운동을 펼쳤다. 3주 만에 거제시민 24만 명 중 11만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노조는 이날 공정위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공정 매각을 반대하는 투쟁이 대우조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이 함께하고 있음을 11만 지역민의 서명지가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내 공정위가 명분 없는 매각을 강행한다면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펼쳐 매각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2019년 1월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넘긴다고 발표했다. 노조와 거제시민의 반발에도 현대중공업은 그해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경쟁 당국 6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해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로부터 승인 결론을 받았다. 한국과 EU, 일본에서는 여전히 심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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