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집단 매출 50조 감소 속 투자 9.6조 증가…전체 투자액 100조 육박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대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SK, LG, 한화, 농협, 신세계 등 32개 그룹이 투자를 축소한 반면 삼성을 포함한 24개 그룹은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KT, 대림, 대우조선해양 등 14개 그룹은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늘렸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 1일까지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56개 그룹 내 1,067개 기업의 개별기준 실적과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매출액은 2019년 1,526조6,946억원에서 지난해 1,476조5,603억원으로 3.3%(50조1,344억원)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7조921억원으로 0.5%(3,719억원)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라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5%에서 지난해 5.2%로 0.2%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설비투자(유·무형자산취득액 기준)는 1년 전 88조3,510억원에서 10.9%(9조6,183억원) 증가해 97조9,694억원을 기록했다. 무형자산취득액이 11조1,974억원으로 2019년 대비 1.9%(2,167억원) 감소한 반면 유형자산취득액은 86조7,719억원으로 12.8%(9조8,350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투자액이 지난해 대기업 전체 투자의 29.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19년 20조962억원보다 45.3%(9조1,057억원) 확대된 29조2,019억원의 투자액을 집행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지난해 투자액도 68조7,675억원으로 전년 68조2,548억원보다 0.8%(5,126억원) 증가했다.
조사대상 56개 그룹 가운데 32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 투자 감소액 기준으로 SK의 투자액이 1년 전보다 2조6,004억원(15.2%) 줄어 축소폭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투자액이 2019년보다 1조8,297억원(19.4%) 줄어 그룹 전체의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
이어 LG그룹의 투자액이 전년 대비 6,675억원 줄었고 ▲CJ 6,025억원↓ ▲한진 4,968억원↓ ▲HMM 4,661억원↓ ▲신세계 3,634억원↓ ▲에쓰오일 2,822억원↓ ▲한화 1,773억원↓ ▲금호아시아나 1,494억원↓ ▲HDC 1377억원↓ ▲두산 1,254억원↓ ▲동원 1,136억원↓ ▲미래에셋 1,048억원↓ 등의 투자액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24개 그룹은 투자를 확대했다. 삼성그룹의 투자가 2019년보다 10조8,478억원 늘며 증가액 기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1조148억원↑ ▲현대자동차 8,473억원↑ ▲포스코 7,250억원↑ ▲GS 6,10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3,984억원↑)를 비롯해 ▲롯데 3,724억원↑ ▲넷마블 2,792억원↑ ▲현대백화점 2,669억원↑ ▲대림 2,372억원↑ ▲영풍 1,609억원↑ ▲카카오 1,561억원↑ ▲KT 1,066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특히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GS, 롯데, 대림, KT, 동국제강, 코오롱, 애경, 한라, 태광, 대우조선해양, 한국타이어 등 14개 그룹은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늘렸다. 이들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456조2,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51조6,012억원) 줄었지만, 같은 기간 투자액은 25조3,335억원으로 19.1%(4조606억원) 확대됐다.
기업별로는 전체 조사대상 1067곳 가운데 지난해 투자를 늘린 기업은 420곳으로 파악됐다. 증가액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케미칼, 현대자동차, 포스코, GS칼텍스,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KT, 현대오일뱅크, 현대모비스 등이 상위에 올랐다.
508개 기업은 투자를 줄였다. SK하이닉스와 함께 LG디스플레이, LG화학, 대한항공, HMM, 이마트, CJ제일제당, SK에너지,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SK실트론, 한화토탈, KCC, 비씨카드, 대산그린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등이 투자 감소액 기준 상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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