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랜트 건설·포스코 제철·전자 등 노동자 74명 집단산재신청
- '직업성 암' 감시체계 구축 등 4개 제도개선 법안 마련 촉구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119(직업성암119)는 플랜트 건설·포스코 제철·급식실·전자산업 등 노동자 74명의 집단산재신청을 했다.
3일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신청에는 ▲플랜트 건설 노동자 19명 ▲포스코 제철 노동자 15명 ▲전자산업 종사 노동자 8명 ▲학교 급식실 비정규직 노동자 24명 ▲지하철 승무 노동자 2명 ▲화학 산업단지 노동자 2명이 참여했다.
이번 산재신청을 한 노동자들이 겪은 직업성 암은 폐암이 33명(45%)으로 가장 많았고 백혈병 12명(16%), 유방암 9명(12%), 갑상선암 5명(6%), 방광암,위암,대장암 각각 2명이다.
백혈병(총 12명)은 플랜트 건설(4명)과 전자산업(5명) 노동자들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유방암(9명)과 갑상선암(5명)도 학교 급식실 노동자를 중심으로 발견됐다.
또 위암·방광암·대장암(각 2명)과 뇌종양·내분비암·식도암·간암·신우암·담낭암·직장암·루게릭병·피킨슨병(각 1명) 등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도 3차 집단산재신청에 참여했다.
이번 3차 산재신청은 지난 4월 28일 직업성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지난 1·2차 집단산재신청자 21명을 포함하면 누적 신청자는 95명으로 연간 신청자 200명대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노조단체는 “직업성암 문제해결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 주장하며 “전국적으로 갖춰진 직업성암119 체계를 통해 아직도 감춰져 있는 전국 직업성암환자를 찾는 운동을 지속함과 동시에 제도개선을 위한 입법 발의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제도개선 법안은 ▲병원을 통한 직업성 암환자 감시체계 구축법안 ▲적용기준을 확대한 직업성암 추정의 원칙 법안 ▲대상물질 확대와 노출기준이 적용된 건강관리수첩제도 개정안 ▲노동자 알권리 보장을 위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 등 4가지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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