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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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3월 4주차 전셋값 상승률 전국 최고치

-매매가 상승률 서울·인천 뒤이어 높아

-"중소형 위주 수요 몰리며 호가 올랐으나 매물 잠김"

[SR(에스알)타임스 박은영 기자] 대전광역시는 최근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음에도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가 몰리며 높은 집값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4주차(지난 22일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은 0.32%로 인천과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32% 올라 3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서울과 세종시 등 지역에서 확대된 내 집 마련 수요가 대전으로 이동하면서 지역내 중소형 평형대 또는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세종에서 집값 상승세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은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와 인접한 대전 유성구 또는 지역 내 정주여건이 좋은 서구 갈마동, 중구 용두동 등에 수요가 많다”고 평가했다.

또 “특히 이들 지역은 중소형 평형대나 5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도호가를 올리고 거래가 성사되면 빠르게 인근 아파트 매매가에도 자극을 주며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덧붙혔다.

실제 용두동 극동늘푸른 단지 전용 59.91㎡는 작년 12월 2억원에 거래됐으나 이달에 2억2,500만원에 계약되며 4,500만원이 올랐다. 유성구 지족동 열매마을 7단지 전용 77.04㎡는 지난 1월 매매 3억5,900만원, 전세 2억2,000에 계약됐으나 이달에는 각각 4,600만원, 6,000만원 오른 가격에 계약됐다.

이달 서구 갈마동 갈마아파트 전용 63.1㎡도 지난 2월 1억9,500만원 거래가에 비해 5,500만원 오른 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일각에선 대전광역시 아파트값 상승이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내 공인중개사 A씨는 “대전은 통상 인접지역인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을 따라 오르내림 현상이 있다”며 "현재는 높은 공시지가 발표와 신도시 투기근절대책이 겹치면서 세종시 집값 상승 둔화됐기 때문에 대전광역시의 집값 상승세도 영향을 받아 폭을 축소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대전 아파트 거래현황에 대해 "작년 말까지만 해도 2030세대의 저가 아파트 패닉바잉이 관찰되며 거래가 많다는 평가가 있었고 이달 초에는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이 쌓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세부담을 버텨가며 호가를 올리려는 기조가 있고 실거래가 하루에 한 건이 어려울 정도로 매물이 잠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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