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MBC뉴스 캡처
▲황하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MBC뉴스 캡처

- '마약 사범' 황하나, 함께 투약한 공범 '극단적 선택'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가 반성 없이 거듭된 마약 투약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함께 마약 투약 후 수사를 받던 전 연인 오씨(29)와 오씨의 친구, 남씨 등 유력 공범들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하고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오씨는 경찰조사에서 “자고 있는 황씨에게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며 압박에 못 이긴 증언을 했다가 이후 지인에게 “진술을 번복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뒤 돌연 사망해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1년만인 지난해 9월 오씨 등과 함께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용산경찰서에서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오씨가 사망한 데 이어 남씨도 중태에 빠졌다.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는 함께 마약을 투약한 황하나씨와 오씨, 남씨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황씨가 마약을 재투약했다는 정황이 담겼다. 이 녹취록은 오씨의 지인 A씨가 제공한 것으로 A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에서 황씨를 비롯해 오씨, 남씨 등이 동거하며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오씨의 또 다른 지인 B씨는 오씨가 황씨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오씨가 죽기 전 예전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말한 통화록을 내세웠다.

하지만 통화 후 오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의문의 죽음을 맞았고 남은 공범 남씨 역시 중태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황씨의 마약 혐의를 밝혀줄 가장 유력한 공범이자 증인으로 오씨의 또 다른 지인에 따르면 황씨는 오씨 사망 후 유서 내용을 추궁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황하나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 외손녀로 2019년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투약한 가수 겸 배우이자 황하나씨의 전 연인 박유천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남양유업은 2019년 4월 공식 입장을 내고 “황하나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일가족 누구도 회사 관련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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