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주와 이사회에서 알아서 할 일”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강한 제재 필요한 사안”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금융지주사 회장 선임을 두고 불거진 ‘셀프연임’ 지적에 시각차를 보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주주와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은 반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강한 제재가 필요할 수 있는 사안”이란 입장을 밝혔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은 위원장과 윤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폐해를 막기 위해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에 이 같은 시각차를 보였다.
이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월 금융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 회장의 연임에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17.75%)가 찬성한 점을 꼬집었다. 지난 1월 금감원은 손 회장에게 독일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책임자란 이유로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렸다. 해당 징계를 받으면 3~5년간 연임이 제한된다.
이를 두고 윤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책임과 권한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금융지주 회장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더는 참가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셀프연임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올라가 있는데 방향을 잡아주면 금감원도 발맞춰 세부방안 등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은 위원장은 “주주들이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금융당국이 개입해서 은행장, 지주 회장을 결정하면 또 다른 폐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나 금감원이 지주 회장을 지정하라면 또 못할 게 어디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은 위원장은 “하지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주주와 이사회에서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보고 있으니 주주들이나 이사회 멤버들이 지주 회장을 잘 감시하는 게 맞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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