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최근 출점한 신세계 스타필드 안성점 관련 인근 평택 전통시장 상권영향평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꼼수 출점' 지적과 함께 수원점과 맞물린 스타필드 과다 출혈 출점, 혼합 수수료 문제가 제기됐다.  

증인 출석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꼼수 출점'이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상권영향평가는 반경 3km 이내 전통 시장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특히 과다 출점 문제 등과 관련해 "스타필드는 물판 위주 대형마트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이학영)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타필드 안성점은 위치 상 안성과 평택 경계에 있고 상권과 상권 규모를 보면 평택 쪽에 오히려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상권영향평가를 보면 별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한 안성 중앙시장은 11km 떨어져 있다. 5km 떨어진 평택 통북 시장은 아예 상권영향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의도적으로 배제한 꼼수 출점 아니냐"고 했다.  

이 의원은 "수원역 상권에 출점을 예정한 스타필드 수원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치열한 출혈 경쟁이 예상된다. 이 상황에서 중소상인이 어떻게 살아남나 싶다"고 했다. 이미 기존에도 롯데몰과 AK몰, AK백화점, 이마트 등 대규모 점포가 13개 가량이 있고 출점 예정 부지 반경 3km 이내 전통시장만 11개가 있다. 

이날 이같은 과다 출점 상황과 맞물려 이동주 의원은 "스타필드가 유통업이 아니고 부동산업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며 최저 보장 임대료 문제를 제기했다. 매출 오르면 그에 상응하는 일정 비율 임대료를 더 받고 아무리 매출이 떨어져도 정해진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편하고 쉽게 임대료를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무한 출점에 최저 보장 임대료로 소상공인 등골 빼먹는 상황"이라며 "이게 정말 상생하는 것인지, 이같은 출점과 임대료 방식을 계속하실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안성점 상권영향평가서상 평택 통복시장이 반영 안 돼 있는 것은 맞지만 이는 반경 3km 이내 전통시장만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경영에서 법적 기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 관계자 공감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평택 통복시장, 소상공인연합회, 평택발전협의회, 경기남부 수퍼마켓협동조합과 상생합의를 체결했다"며 "평가서상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을지 모르나 안성점 출점하면서 안성, 평택 지역 당사자와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지역 상생을 외면한 출혈 경쟁, 과다 출점 문제와 관련해 임영록 대표는 "물건을 많이 팔려는 대형마트와 고객 관점에서 가치를 제공하려는 스타필드와는 업 본질이 분명히 다르다"며 "물판 면적 90% 이상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달리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에프앤비 등 비물판 면적이 30~40% 가까이 돼 효율이 나지 않는다. 스타필드는 기본 물판 위주 매장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상인 상권 침해 등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 업을 지속하려는 이상 항상 같이 고민하고 노력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 부분은 더 많이 노력하고 고민하겠다"고 했다. 

혼합 임대료 문제에 대해서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사태로 저희 경영 손실도 크지만 1, 2, 3차 이어 임대료 인하 등으로 지원했다"며 "지금 당장 혼합 임대료 방식을 안 하겠다고 말씀을 못 드리는 이유는 한 개 대형 쇼핑몰 짓는데 통상 9000억원, 1조원 가량이 들어간다. 여러 상황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이 최근 혼합 수수료를 연말까지 삭감하기로 홈플러스를 일례로 들며 "사회적 경영과 관련한 기업 가치를 보여달라"고 하자 임영록 대표는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로 직영 면적이 대부분이고 테넌트 면적이 얼마 안 된다"며 "저희와 조금 업이 다르다고 이해해주셔야 한다. 저는 법적 기준을 떠나 법 규정과는 상관 없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 부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동주 의원이 "출점, 혼합 수수료 등 이같은 불공정 부분에 대해 신세계가 유통 대기업답게 상생 정신을 발휘해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임영록 대표는 "업계 의견과 사업 파트너 의견을 모아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정성 있게 다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