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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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상반기에만 3조원 넘게 수주

- 5년 만의 복귀 삼성물산도 선전

- 하반기 8,000억대 부산 문현1구역· 대연8구역 등 주목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도시정비 시장은 건설사간 불꽃튀는 경쟁으로 뜨거웠다.

반포3주구, 한남3구역, 갈현1구역 등 굵직한 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관심은 부산·대전 등 지방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6·17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수도권 재개발 아파트의 임대 주택 의무 공급 비율이 최대 30%까지로 늘어나는 등 정비사업 규제가 강화된다. 

이에 도시정비 시장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일감을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시정비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선두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최대 격전지인 한남3구역을 비롯해 상반기에만 3조4,450억 원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지역은 ▲신용산북측2구역 ▲부산 범천 1-1구역 ▲대전 대흥동 1구역 ▲서울 장위 11-2구역 ▲원주 원동나래구역 ▲서울 제기4구역 ▲부산 반여3-1구역 ▲대구 도원아파트 ▲한남3구역 ▲홍제3구역 등 전국 10곳이다.

특히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을 손에 넣으면서 도시정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더욱 올라갔다는 평가다. 상반기 3조 원이 넘는 계약을 따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도시정비시장에서 수주 순위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

2위는 1조5,887억 원을 수주고를 올린 롯데건설이다. 공사비 9,255억 원에 달하는 서울 은평 갈현1구역을 수의 계약한데 이어 울산 중구B-05구역 재개발,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 등 3곳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 4위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미 작년 성적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3위는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이다.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운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에서 연승하면서 1조487억 원의 계약을 따냈다. 특히 오랜 공백을 깨고 강남권 재정비 단지의 성공적인 수주로 래미안의 네임밸류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4위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전국 3곳에서 1조23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700억 원대 수주 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이미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주고를 챙겼다.

이어 ▲포스코건설(5,868억 원) ▲대림산업(5,387억 원) ▲GS건설(3,287억 원) ▲SK건설(3,030억 원) ▲HDC현대산업개발(2,941억 원) ▲호반건설(1,27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부터 한남3구역, 갈현1구역, 반포3주구 등 큰 수주전이 끝나면서 하반기에는 부산·대전 등 지방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공사비 8,000억 원 규모의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 대연8구역 재개발 및 대전 대동4ㆍ8구역 재개발 등이 올해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과 시공계약을 해지한 흑석9구역을 비롯해 최근 오는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예정인 흑석11구역, 노량진4구역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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