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남측 조감도 ⓒ삼성물산
▲반포3주구 남측 조감도 ⓒ삼성물산

- 삼성물산, 도시정비 1조 원 돌파

- 롯데건설, 현대건설 이은 3위 랭크

- 업계 "도시정비사업장 재진입 발판 마련"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신반포 15차를 따내면서 5년 만의 정비사업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를 래미안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로 정비사업장에 확실하게 재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두 번의 수주전 모두를 승리로 이끈 삼성물산은 앞으로 적극적인 정비시장 공략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5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반포아파트 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는 8,087억 원 규모다.

반포3주구 조합은 지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겪다 지난해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진행된 재입찰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뛰어들었다.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과 공사기간 단축 및 사업비 전체 책임 조달 등 조건을 제안했다. 또한 글로벌 디자인 회사와 협업으로 외관 디자인과 조경 단지를 선보이겠다고도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사도 동원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삼성SDS와 함께 IoT 플랫폼 도입, 삼성웰스토리의 조∙중∙석식 서비스, 에스원의 보안시스템 등을 함께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를 따내면서 수주 1조487억 원을 기록해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1위는 1조5,832억 원을 달성한 롯데건설, 2위는 1조5,395억 원을 쌓은 현대건설이다. 삼성물산의 뒤는 1조23억 원을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재까지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이들 4개사다.

업계에서는 반포3주구 수주가 삼성물산의 도시정비시장 재진입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일대가 삼성타운으로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에서 확실하게 재진입하는 교두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5년 만의 수주전 복귀 이후 연이은 승리로 자신감을 가진 삼성물산은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선 관계자는 "삼성물산으로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며 "그동안 주춤했던 것을 털고, 기업 이미지 훼손 등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적극적으로 사업 수주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