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 이전 수준 일시 회복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 5월 카드사용 승인액이 석 달 만에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어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한시적 효과로 풀이된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전체 카드사용 승인금액은 78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6.8% 증가한 액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던 지난 3월과 4월 각각 -4.3%, -5.6%로 감소국면에 있었지만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구체적으로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65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늘어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1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소폭 늘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59조원으로 같은 기간 3.8%, 체크카드는 17조원으로 동일 기간 4.4% 늘어났다.
업계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소비가 본격화 되면서 벌어진 반짝효과로 분석했다.
실제 8개 카드사(KB국민·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현대)의 지난달 11~31일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보면 총 5조6,763억 원이 사용됐다.
이 중 대중음식점에서 사용된 승인금액이 가장 컸다. 카드 충전금 사용액의 24.8% 해당하는 1조4,042억 원이 소비됐다. 마트·식료품점에서 쓴 금액은 1조3,772억 원(24.2%), 병원·약국에서도 5,904억 원(10.4%) 등 순이다.
업종별 승인 실적도 개선됐다. 도매 및 소매업 5월 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9조1,7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4월)과 비교해도 4조4,000억 원 증가한 액수다. 숙박·음식점업도 지난 5월 들어 -2.5%의 감소율을 기록해 감소 폭이 줄었다. 예술, 스포츠,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11%였던 감소율이 1.3%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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